[미디어스=도형래 기자] SK텔레콤이 IPTV 매출 증가 등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27일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4조3456억원, 영업이익 423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9% 증가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수익성 개선 및 신규 사업 성장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2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3.2% 증가한 수치로 SK하이닉스 이익 상승 등의 영향이다.

SK텔레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감소한 4623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취득한 2.6GHz 주파수 감가삼각비 증가와 마케팅 비용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SK텔레콤 마케팅 비용은 7677억원으로 영업수익 대비 2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늘어난 수치다. SK텔레콤은 “핸드셋 중심 시장 운영 정책에 따른 마케팅 수수료 상승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SK브로드밴드 영업수익과 IPTV 수익 (단위:10억원, 자료=SK텔레콤 IR)

SK텔레콤 투자 지출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2% 증가한 3307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투자 지출이 늘어난 이유로 ‘신규 주파수 망 구축의무 이행’와 ‘성장사업 투자’ 등을 꼽았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연결 자회사에 대해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SK브로드밴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증가한 7301억원을 기록했다. 316억원을 기록한 SK브로드밴드 영업이익은 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이다. 이 같은 최대 영업이익의 배경에 IPTV 매출 상승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 IPTV 영역수익은 2분기 2446억으로 전체 매출의 33.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IPTV가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8%에 불과했다. 또 IPTV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직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반면 집전화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로 기타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SK텔레콤 마케팅 비용 (단위:10억원, 자료=SK텔레콤 IR)

SK플래닛은 11번가 등의 성장에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27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해 당기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SK텔레콤은 “New ICT 회사로의 진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New ICT 핵심 인프라인 AI 플랫폼과 이동통신·미디어·IoT·커머스·T맵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차별화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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