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노종면 해직기자는 26일 대주주 몫 3인의 YTN사장추천위원을 교체하고 공정성 있게 새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한다면 “사장 재공모에 응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 기자는 이날 CBS라디오<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사추위가 사추위원들을 다시 교체하고 일신해서 원래 취지대로 추진된다면 제가 사장 공모에 응모했던 원천적인 이유가 사라진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기자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주주 몫 3명이 대주주와 무관한 인사로 교체돼야 한다"며 "재공모가 공정하게 진행돼 저보다 훌륭한 분이 YTN의 사장이 되리라는 간절한 기대를 가지고 재응모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종면 YTN해직기자(사진=미디어스)

노 기자는 YTN사추위 대주주 몫 3인이 자신에게 서류심사에서 ‘0점’을 부여한 이유에 대해 “제가 안팎에서 YTN 개혁을 할 인물로 평가 받고 있는데, 개혁이 급하게 이뤄지거나 부작용을 낳을 것이란 우려를 한 게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노 기자는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YTN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책임과 자리 보존 문제를 우려한 세력들이 압력을 넣었을 것“이라며 “회사 내부에 있는 변종적폐 세력들과 (사추위 대주주 몫 3인이) 연계돼서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5일 서류심사 결과에서 대주주 몫 사추위원 3인이 노 기자에게 일제히 ‘0점’을 부여한 것이 알려지자 언론노조 YTN지부 등 언론시민단체들은 26일 오전 규탄 집회를 열고 사추위를 비판했다. 또한 사추위가 선발한 면접 대상자 4명에 대해서도 ‘정치적 중립성’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추위는 같은날 면접을 진행했지만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 내리며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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