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YTN사장추진위원회가 26일 사장 후보자 4명의 면접을 마쳤지만 ‘적격자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적격자 없음’ 판단은 사추위 운영규정상 위원 5명 중 3명 이상이 적격 후보가 없다고 판단할 때 가능하다. 전날(25일) 언론노조 YTN지부는 사추위 대주주 몫 위원 3명이 사장에 입후보한 노종면 해직기자에게 일제히 최하점을 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언론노조 YTN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사추위는 이날 서류 심사를 통과한 강갑출 전 YTN 라디오 대표, 정영근 전 YTN DMB 상무, 주동원 전 YTN 해설위원 실장, 윤종수 전 네이버 EC창업지원TF 수석부장 등 4인에 대한 면접을 오전 10시부터 진행했으나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사추위는 추후 일정을 의논해 사장 재공모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언론노조 YTN 지부는 26일 오전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추위를 규탄했다. (사진=언론노조 YTN지부)

YTN 사추위는 YTN 대주주인 한전KDN, 한국마사회, KGC인삼공사 등이 추천한 외부 인사 3명, 노사 협의에 의해 방송학회가 추천한 인사 1명, 언론노조 YTN지부가 추천한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적격자 없음’ 결론은 이들 5명 중 3명 이상이 동의할 때 가능하다.

앞서 지난 25일 언론노조 YTN지부는 대주주 몫 YTN 사추위원 3인이 노 기자에게 일제히 최하점인 ‘0점’을 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이날 성명에서 “대주주 추천 사추위원은 스스로 외압 사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고, 26일 오전 서울 상암동 YTN사옥 앞에서 사추위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이날 면접 대상자로 뽑힌 4인에 대해서도 ‘정치적 중립성’에 어긋나는 부적격 인사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19일 조준희 전 사장이 자진사퇴한 이후 사추위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사추위 운영 방안과 구성 등을 지휘한 김호성 YTN 상무(사장 직무대행)가 사장 공모에 응모한 사실이 드러나며, 사내 구성원들과 해직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김 상무는 사장 응모 뜻을 철회했고 사추위는 대주주 추천 몫 3명을 바꿔 지난 7일 재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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