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CJ그룹은 26일 파견직 3008명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고, 무기계약직의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SK와 두산에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세 번째 직접고용 전환 선언이다. 지난 5월 22일 SK브로드밴드는 하도급 노동자 5200명을 직접고용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24일 두산그룹은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 계약직·파견직 4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CJ그룹 직접고용 전환은 △프레시웨이 조리원 직군 2145명 △E&M, 오쇼핑, 헬로비전의 방송제작 직군 291명 △사무보조직 572명 등을 대상으로 한다. CJ그룹은 각 직군 별로 파견회사와 계약이 만료되는 시기 등을 감안해 연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CJ그룹)

CJ그룹은 “조리원 근무 인력의 절반 이상인 1283명이 55세 이상 고령의 취업 취약층으로 대부분 지속적으로 근무를 원하는 생계형 근로자”라며 “직접고용으로 전환되면 이들의 장기근속이 가능해져 고용불안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그룹은 “청년층의 비중이 높은 방송제작 분야는 본인이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며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사내 하도급 직원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 중 각 계열사별로 고용 형태 전환 방식과 시기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CJ그룹은 서비스직 위상을 높이고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무기계약직 호칭을 ‘서비스 전문직’으로 변경하고, 정규직에만 지원하던 의료비 지급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CGV, 올리브영, 푸드빌, 프레시웨이 등에서 근무하는 ‘서비스 전문직’이 이 같은 혜택을 받게 된다.

CJ그룹은 “무리한 계획보다는 정규직과의 격차 해소, 가능한 직종의 정규직 전환 등 실현 가능한 대책 중심으로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안정적인 환경에서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양질의 일자리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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