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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17.10.23 월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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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젠 브레이크가 필요하다[재무데이터로 보는 미디어기업] ⑪ 네이버
김길태 랭키스탁닷컴 대표 | 승인 2017.07.27 08:19
편집자 = 미디어스는 김길태 랭키스탁닷컴 대표의 기고를 통해 신문, 방송, 통신, 인터넷 등 미디어 관련 기업의 재무제표 분석에 들어간다. 첫 회에서는 재무제표 분석에 필요한 개념을 정리했다. 앞으로 이어질 재무제표 분석이 관련 기업의 현재와 미디어가 나아갈 바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네이버는 두 말할 필요 없는 국내 최대의 인터넷기업이다. 국내 IT기업의 태동기인 1997년 삼성SDS의 사내 벤처에서 시작해서 20년 만에 시가총액 27조 5천억원의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네이버는 해외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16년 자회사인 라인을 뉴욕과 도쿄 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단숨에 시가총액 10조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바일 메신저 하나로만 10조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네이버의 재무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먼저 자본과 부채 구조를 살펴보자. 

네이버의 자본금 164억에 불과하다. 자본금은 주식 액면가 총합을 의미한다. 반면에 이익잉여금은 약 4조 1천억원에 달하고, 자사주는 1조 3천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쉽게 설명하면 네이버는 초창기 자본금 164억으로 시작해서, 그동안 약 4조 1천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적립했고, 이와는 별도로 남는 현금을 활용하여 1조 3천5백억원 가치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뜻이다. 자본 측면에서만 봐도 이 회사가 얼마나 돈을 잘 벌었는지를 알 수 있다. 자본금, 이익잉여금, 주식발행초과금을 더한 금액에 자사주 보유금액을 뺀 금액이 자본총계가 되는데, 네이버의 자본총계는 약 2조 9천억원 정도 된다. 

네이버의 부채총계는 약 1조 1천억원이다.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누면 부채비율이 된다. 네이버의 부채비율은 약 40%에 불과하여 재무적으로 높은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 가장 최근에 공시된 별도 재무제표를 통해 네이버의 이익구조를 살펴보자. 

네이버는 2016년 한 해 약 2조 5천원의 매출을 올렸고, 매출원가는 없으며, 약 1조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2016년 영업이익률은 거의 40%에 육박하고 있다. 이것은 상장기업 평균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이익률 수준이다. 

다음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추세를 확인해보자.  

네이버의 매출액은 2013년을 기점으로 매년 4000억원 이상 증가하고 있다. 2013년과 2016년을 비교하면 매출액은 거의 두 배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매출액이 증가함에 따라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네이버의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즉 네이버의 이익구조가 매우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위 그래프를 보면 2013년 전후로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변동했다. 이것은 이 때 네이버가 포털사업을 하는 NAVER와 게임사업을 하는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발생한 현상이다. 

다음으로 현금흐름 측면에서 살펴보자. 

현금흐름 시계열 데이터로 살펴본 네이버의 현금흐름은 한마디로 이상적이다. 영업 현금흐름은 매년 꾸준히 유지되면서 증가하고 있다. 넘치는 현금을 이용하여 적정한 투자활동을 하고 있고, 부채를 꾸준히 상환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회사의 잉여현금흐름과 자본은 증가할 수밖에 없고, 이 결과 재무구조는 더욱 탄탄하게 유지된다. 

네이버는 어떻게 이런 막대한 돈을 벌고 있을까? 국내 검색 서비스 이용자 중 75%가 네이버를 이용하고 있다. 이 막강한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광고수익이 이익의 핵심이다. 네이버에 광고비를 내며 광고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영세 소상공인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플랫폼의 독·과점화가 이뤄지면서 영세 소상공인들은 네이버에 대한 광고 의존도가 높아지고, 이를 이용하여 계속 광고 단가를 올리고 있다. 이것이 네이버가 돈을 많이 버는 이유다. 게다가 최근에는 부동산서비스와 유통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언론의 네이버 의존도도 심화되고 있다. 주요 언론사들이 자체적인 온라인 뉴스 유통플랫폼이 있다고 해도, 현실은 이미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과점 유통구조이다. 이렇게 되면서 언론사들은 네이버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가 뉴스의 생산과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의 영향력도 막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영세 소상공인들의 광고비 부담을 줄이고, 언론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네이버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답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이 경쟁하며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마련 되도록 정부 차원에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 IT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이 서로 경쟁하며 상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필자소개 : 김길태 랭키스탁닷컴 대표 
ㅇ성균관대학교 통계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수리통계학 석사)
ㅇ한국신용평가정보 리스크컨설팅사업부 개발팀장 (2005년 ~2013년)
ㅇ現 상장기업 가치평가사이트 랭키스탁닷컴 (www.rankystock.com) 대표

김길태 랭키스탁닷컴 대표  rankystoc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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