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25일 KT스카이라이프 이남기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경영진이 신규 사업에 성공 의지를 자사주 매입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남기 대표는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전체 발행주식의 0.001% 미만의 자사수 3000주를 주당 1만6500원에 매입했다. 이날 김윤수 부사장 역시 자사주 2000주를 1만6700원에 장내 매수했다. 또 지난 20일에는 김진국 경영기획본부장, 김경동 영업본부장, 이한 기술본부장, 윤용필 콘텐츠융합사업본부장, 서광필 서부영업단장, 박병욱 동부영업단장, 김선원 수도권영업단장 등이 각각 1500주를 매입했다.

KT스카이라이프 이남기 대표 (사진=KT스카이라이프)

현재 KT스카이라이프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skylifeUHD A+, 스마트 IP 백업, SkyLife LTE TV(SLT), 스카이라이프인터넷 등 다양한 IP 기반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skylifeUHD A+는 주문형비디오(VOD), 온라인동영상·왓챠·푹 같은 OTT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융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며 스마트 IP 백업은 인터넷 백업 서비스를 통해 기상 악화 등으로 수신 품질이 저하되는 현상을 해결하는 기술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품질의 UHD 다채널 위성방송과 인터넷으로 스카이라이프만의 독자적인 위성-IP 융합 서비스를 출시하여 고객 가치를 제고하고 경쟁력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라며 “위성방송의 한계를 극복한 IP기반의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함에 따라 신규 가입자 확보, 매출 기반 확대 등으로 실적 향상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어들어 위기감이 적지 않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1일 올해 2분기 연결실적(잠정)공시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한 매출액 1678억1000만원, 33.1% 줄어든 영업이익 189억8400만원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김길태 랭키스탁 대표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방어하거나, 자사 주식이 시장에서 저평가됐다고 느낄 때 자사주를 매입한다”면서 “KT스카이라이프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은 일반적인 자사주 매입과 달라 보인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프 홍보팀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방송시장 경쟁 관계가 첨예해 생겨난 결과”라면서도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은)새로운 서비스 도입으로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고 반등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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