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쳤단 이유로 징계 위기에 놓인 김민식 MBC PD에 대한 2차 인사위원회가 지난 13일에 이어 또다시 정회됐다. 김 PD가 125쪽에 이르는 소명서 낭독을 이어가자 인사위원들이 결국 정회를 선언한 것이다.

김민식 MBC 드라마 PD가 21일 오후 6시께 상암 MBC경영센터 1층 로비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인 모습. 인사위는 김민식 PD가 125쪽에 이르는 소명서 낭독하자, 인사위를 정회했다. (사진=언론노조 MBC본부 제공)

21일 서울 상암 MBC사옥에서 진행된 김 PD에 대한 인사위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이어졌다. 김 PD는 이날 인사위를 마치고 난 뒤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인사위에서 온 본부장(인사위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결격 사유에 대해 지적했다. 인사가 만사인데 김장겸 사장이 여러분 같은 본부장들을 임원으로 앉힌 것은 일을 제대로 못한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원들을 괴롭혔던 국장 본부장에게 노조원들을 대신해서 소명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본부장들이 ‘소명 시간을 얼마나 주면 되겠냐’는 질문에 “24시간만 달라고 대답했다”며 “드라마 피디에겐 밤새우는 건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그를 지지하기 위해 나온 노조원들을 거론하며 “(시민) 여러분이 노조원들을 지켜달라. 저와 함께 이 뒤에 서 있는 이분들, MBC를 제대로 만들겠다고 나왔다. MBC에는 100여 명의 PD·기자·아나운서들이 이렇게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김 PD에 대한 인사위 재개 일정을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