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이효성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했고, 여야가 인사보고서 초안을 나눠가진 상태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협상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 대신 이효성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자유한국당 미방위원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효성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해보니, 참으로 참담하고 부끄러운 수준이었다"면서 "이5대 비리 그랜드슬램 인사의 임명을 강행하면 '특권 반칙 불공정'의 '문재인 정부 적폐 1호'로 기록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늘(20일) 퇴근 시간 이전에 반응을 주기로 했는데,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화의 여지마저 차단한 것"이라면서 "미래부 장관 때는 문구 수정 등을 하기도 했는데, 이번엔 문구와 관계된 협상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이효성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자유한국당은 청문회에 앞서 이 후보자가 '비리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며 맹공을 가했다. 이 후보자에게 무려 10가지 의혹이 제기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이효성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다.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해명에 집중했고,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사과한 상태다.

KT스카이라이프 시청자위원장 경력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고, 논문 표절 문제도 표절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병역 특혜의 경우 당시 대학원생에 대한 관행으로 비춰보면 큰 문제는 없고, 이 후보자가 직접 "당시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잘못된 일이었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효성 후보자는 자녀 이중국적과 관련해서는 "한국 여권으로 해외여행했고, 선거도 했다"면서 "이번에 한국 국적으로 정하겠다"고 약속했고, 개포동 위장전입·부동산 투기와 관련해서는 "다른 목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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