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방송통신위원회 정책과 규제의 직접적인 대상자인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각기 다른 지점에 주목했다. 특히, MBC는 이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과 문제적 발언에 초점을 맞춰 비판에 집중했다.

19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공영방송 정상화와 해직언론인 복직, 방송사 재승인 및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등이 주요 현안과 정책 이슈로 등장했다. 또한 이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의혹 집중 공격과 이에 대한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19일 MBC<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갈무리.

MBC<뉴스데스크>는 이날 이 후보의 청문회 관련 리포트를 총 두 꼭지 보도했다. KBS·SBS가 각각 한 꼭지 보도한 것보다 많았다.

<이효성, 아파트 투기 논란에 "운이 좋았을 뿐">에서는 ‘아파트 투기 의혹’과 관련된 자유한국당 의원의 공세와 그에 대한 이 후보자의 답변을 보도했고, 또한 세무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후보의 위장전입 의혹 주장에 힘을 실었다. 뒤이어 딸 취업 의혹 관련해서도 짧게 덧붙여, 이 후보자 관련 의혹을 총망라 정리한 리포트였다.

이어지는 MBC는 <"광우병 보도는 정당"…이효성 청문회 발언 논란>에서 “이효성 후보자가 ‘광우병 보도가 정당한 보도였다‘고 말한 점도 논란이 됐다”면서 2008년 MBC 자사가 방송한 PD수첩을 ‘광우병 편’을 비판했다. 백연상 기자는 리포트에서 당시 PD수첩 내용을 언급하며 “PD수첩이 방영된 뒤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이라는 인식이 국민들에게 심어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그해 5월부터 시작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 시위는 대규모 폭력 집회 양상을 띄었고 당시 출범 1년도 안 된 이명박 정부는 레임덕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위쪽부터) 19일 SBS<8뉴스>, KBS<뉴스9> 보도 화면 갈무리

SBS<8뉴스>는 이날 이 후보자 청문회 관련 리포트에서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발언에 초점을 맞췄다. 앵커는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 "지상파 중간광고 적극 고려">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지상파에도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며 “지상파와 유료방송 사이의 차별 규제를 없애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멘트했다.

KBS<뉴스9>은 이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의혹 제기와 여당의 ‘언론 공정성 확보’ 요구를 기계적 균형을 맞춰 보도했다. 정연우 기자는 리포트 말미에서 “종합편성채널 4곳이 모두 의무전송채널인 것은 너무 많다고 평가했고,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을 이제는 적극적으로 생각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