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발견되고 있는 문건들은 박근혜와 국정농단 당사자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문서들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이 의장이 되어 반부패협의회를 복원했다.

스모킹 건은 하나가 아니다;
방산비리 적극 수사에 나선 문 정부, 반부패 협의회 통해 적폐청산 시작한다

지난 정권들이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끊임없이 목도하고 있다. 5월 대선을 통해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온갖 비정상적인 상황을 바로잡아야 하는 힘겨운 과업을 안고 있다.

광장의 촛불은 문재인 후보자를 대통령으로 선택했고 그는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대통령이 된 지 이제 두 달, 그 짧은 시간에 이런 성과들을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그 과정이 보여주는 가치는 충분히 결과를 알 수 있게 하니 말이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수리온 사건은 이명박근혜 정권이 얼마나 부패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방산비리를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강하게 발언한 것은 당연하다. 국방을 앞세우는 수구세력들은 역설적이게도 방산비리의 주범들이기도 하다.

방산비리를 뿌리 뽑지 않으면 결코 강력한 국방력을 만들어낼 수 없다. 엄청난 혈세가 들어가는 국방비가 수구세력에게 흘러가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바로잡지 않으면 결코 강한 국방을 세울 수 없다. 방산비리만 바로 잡아도 엄청난 국방비에 걸맞은 강한 군대를 만들 수 있다.

북한을 내세워 공포 정치를 하려는 수구세력들은 그렇게 방산비리의 주범이 되어 국방력을 약화시키는 이적 행위를 해왔다. 그들을 발본색원해서 더는 방산비리가 존재하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 것은 적폐 청산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수밖에 없다.

문 정부의 적폐 청산 의지를 두고 자유한국당은 매번 새로운 정권이 나오면 하는 의례적인 행동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에겐 기본적으로 적폐 청산 자체가 불만일 것이다. 극우를 주창하고 나선 집단에게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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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국주의자들에게 돈을 받은 자가 자유한국당을 새롭게 만드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 일베를 정당화하고 박근혜는 아무런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자가 과연 어떤 개혁을 한다는 말인가? 어차피 시한부 정당이니 극우 정당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의지의 표명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조선일보가 흐름을 바꾸기 위해 노력을 해도 이제 시민들은 쉽게 눈길을 주지 않는다. 과거처럼 보수언론들로 인해 여론의 흐름이 달라지는 시대는 아니라는 말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공격을 하는 보수언론들의 행태를 보면 분위기 반전이 있어야만 했지만, 그런 흐름은 어디에서도 감지되지 않는다.

광장의 촛불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지난 적폐와 완전히 이별을 선언한 시민들이다. 보수언론과 수구 정권들이 막말을 쏟아내며 문 정부 흠집내기에 여념이 없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적극적으로 문 정부의 개혁을 지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지지는 개혁 의지가 사라지지 않는 한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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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물이라고는 '쪽 지문'이라 불리는 작은 조각지문 하나. 현장 구석에 남은 깨진 맥주병에서 발견된 것이었습니다"

"지난 2002년 발생해서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구로 호프집 여주인 살인사건'의 범인은 무려 15년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2002년 당시엔 이 '쪽 지문'을 분석할 기술이 부족했지만 경찰은 사건을 잊지 않고 기다렸던 것입니다. 세상은 결코 정의롭게만 돌아가진 않는다고들 말하지만 이것은 그 불합리한 공식을 깨버린 마치 영화와도 같은 장면이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몰려서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삼례 슈퍼 3인조 역시. 멀고 먼 시간을 돌아 죄가 없음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들은 그 억울한 옥살이로 인해 받은 보상금 일부를 자신보다 더 억울한 이들을 위해서 기부했습니다"

"세상은 결국, 정의를 찾아낸다는 것…"

"'버려진 것인지, 방치된 것인지' 모를 청와대에서 발견된 그 두터운 문건들도 그렇습니다. 오늘(18일) 저희가 보도해 드린 그 문건의 일부에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방안과 그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서 정권에 우호적이었던 언론을 이용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작년 12월 9일.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던 날. 저는 이 앵커브리핑을 통해서 어쩌면 태블릿 PC 따위는 필요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미 비극은 그보다 훨씬 전인 그 배, 세월호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는 의미였지요. 그것이 참으로 기가 막히게도 태블릿 PC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는 뜻으로 왜곡돼서 지금까지도 탄핵 반대자들에게 악용되고 있긴 합니다만, 오늘 또다시 그렇게 얘기해도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태블릿 PC 따위는 필요 없었는지도 모른다고 말입니다. 비극은 이미 처음부터 시작돼서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되었고, 그들이 감춰두고 싶어 했던 스모킹 건들은 지금까지도 또한 앞으로도 진한 연기와 함께 나타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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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기술이 없어 잡아낼 수 없었던 잔인한 살인범을 최근 기술로 잡아낸 사건을 들며 <뉴스룸> 앵커브리핑은 시작했다. 쪽 지문 하나로 범인을 잡아내는 능력은 대단한 과학 기술의 발전과 사건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경찰관의 끈기가 만든 결과였다.

15년 만에 쪽 지문 하나로 범인을 잡은 사건에 이어 삼례슈퍼 3인조 사건 역시 먼 길을 돌아 무죄를 선고 받았다.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만 했던 그들은 자신들이 받은 보상금의 일부를 자신들보다 더 힘겨운 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했다. 그 지독한 시간을 견뎌내야만 했던 그들의 마음을 보면서 정의는 살아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았을 것이다.

세상이 결국 정의를 찾아낸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은 그래서 특별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정의는 죽었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 정의와 상관없는 자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정의는 무의미하게 다가오기도 하니 말이다.

청와대에서 진두지휘해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방해해왔다는 사실도 이번 문건을 통해 재차 확인되었다. 박근혜가 지시를 내리고 우병우와 그 부역자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비난 여론을 만든 과정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박근혜의 최측근이었던 김재원 의원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세금 도둑'이라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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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가족들이 단식 투쟁을 하자 그 옆에서 피자와 치킨 파티를 하던 자들 역시 우리 국민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다. 유가족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마음에 지독한 상흔을 낸 그 사건은 정권의 하수인으로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의 광란이었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진실은 그렇게 세상에 드러날 수밖에 없다. 박근혜 부역자들은 박근혜가 구치소에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 잘못을 감추기 위해 여념이 없다. 그렇게 그들은 모든 증거들을 없앴다고 생각했겠지만 거짓말처럼 그 비밀들은 세상에 고개를 내밀었다.

문재인 정부가 시작한 적폐 청산은 개벽이 일어나듯 한번에 완벽하게 이뤄질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초석이 되고 마중물이 되어 결국은 모든 적폐를 청산하는 단계로 이어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문 정부의 개혁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국민들의 응원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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