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이며 소폭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한 여야 대립의 장기화가 원인이란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취임 1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74.6%(부정평가 18.6%)로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주 동안 한미·G20 정상외교로 거둔 인한 지지율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리얼미터는 “‘송영무·조대엽 임명 여부’와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에 대응한 야3당의 협공이 이어지고, 추경안 처리 또한 장기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대통령의 정국타개 방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조금씩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9주 연속으로 TK와 60대 이상, 보수층 등 전통적 반대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크게 높거나 여전히 최소 50% 선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지도 53%를 기록하며 9주 연속 50%대의 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추미대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 이후 국민의당의 역공이 이어지면서 호남(66.9%→60.7%)에서 60% 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뒤이어 자유한국당(14.4%), 정의당(6.5%), 바른정당(6.1%), 국민의당(5.4%) 등 순이었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의 지지도는 소폭 상승했고, 정의당·국민의당은 소폭 하락한 결과다. 국민의당은 3주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