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이며 소폭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한 여야 대립의 장기화가 원인이란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취임 1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74.6%(부정평가 18.6%)로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주 동안 한미·G20 정상외교로 거둔 인한 지지율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7.7.13 scoop@yna.co.kr(끝)

리얼미터는 “‘송영무·조대엽 임명 여부’와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에 대응한 야3당의 협공이 이어지고, 추경안 처리 또한 장기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대통령의 정국타개 방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조금씩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9주 연속으로 TK와 60대 이상, 보수층 등 전통적 반대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크게 높거나 여전히 최소 50% 선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지도 53%를 기록하며 9주 연속 50%대의 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추미대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 이후 국민의당의 역공이 이어지면서 호남(66.9%→60.7%)에서 60% 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뒤이어 자유한국당(14.4%), 정의당(6.5%), 바른정당(6.1%), 국민의당(5.4%) 등 순이었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의 지지도는 소폭 상승했고, 정의당·국민의당은 소폭 하락한 결과다. 국민의당은 3주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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