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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부터 배정남까지 맹활약, 군대로 간 '무한도전' 성공적![블로그와]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너돌양 | 승인 2017.07.16 11:16

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가 폐지된 마당에 <무한도전>이 군대로 갈 줄 알았나. <무한도전-진짜 사나이>는 시작부터 뒤통수를 제대로 쳤다. 그래도 <진짜 사나이>에 출연했던 연예인들은 나름의 준비를 하고 촬영지인 부대로 향했지만, <무한도전> 출연진은 정말 영문도 모른 채 군대로 끌러간다. 

만약 <무한도전> 출연진에게 군대 특집 촬영이 있다고 귀띔이라도 해주었으면 마음의 준비는 했을 텐데, 군부대에 입성하자마자 실수연발인 박명수를 보아하니 정말 <무한도전> 출연진은 자신이 군대 체험을 할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MBC '무한도전-진짜 사나이' 특집

<무한도전-진짜 사나이>에서 박명수가 만들어내는 웃음은 그조차도 의도한 바가 아니다. 박명수는 곧 쉰을 바라보는 구멍병사일 뿐이다. 시력 때문에 면제를 받은 박명수는 군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 그가 좀 더 이른 나이에 군대 체험을 떠났으면 이 정도는 아니었겠지만, 너무 늦은 나이에 군대를 경험해 본지라 몸과 머리가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다. 

만약 실제 부대 내에 박명수와 같은 병사가 있었다면 그와 함께 내무반을 쓰는 동료들은 골치 꽤나 아팠을 것이다. <무한도전-진짜 사나이>에도 몇 번 나왔지만, 한 병사가 실수를 하면 그 옆에 있는 다른 병사들도 얼차려를 받는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예능이고 시도 때도 없이 실수를 벌이는 박명수는 한동안 침체기와 다름없었던 <무한도전>을 살리는 웃음 사냥꾼으로 각광받는다. 

군대를 예능으로만 바라보는 관점은 썩 유쾌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하지만 <무한도전-진짜 사나이> 성공에서 보았듯이, 군대 예능은 출연진만 잘 만나면 언제든지 평균 이상의 웃음과 재미를 보장할 수 있는 꿀 아이템이다. 그리고 화생방 훈련을 통해 전우애 등을 위시한 감동도 선사할 수 있다. <진짜 사나이>가 수많은 예능 스타를 배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로 웃음, 재미, 감동이 총망라된 탄탄한 스토리텔링에 있었다. 비호감에 가까운 연예인도 <진짜 사나이>에서 조금이나마 활약을 보여주면 인기 스타가 될 수 있었다.

MBC '무한도전-진짜 사나이' 특집

<무한도전>이 지금 이 시점에서 군대를 간 것도 새 멤버로 물망에 오른 배정남을 위해서인지도 모르겠다. <무한도전-진짜 사나이> 출연 이전만 해도 <무한도전> 열혈 시청자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켰던 반고정 배정남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성격, 타인에 대한 배려와 희생정신, 전우애 덕분에 그에게 굳게 닫혀있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조금씩 열게 한다. 

<무한도전-진짜 사나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배정남 고정 출연에 우려를 표하는 시청자들을 단박에 돌려세울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호감을 얻었다는 것은 <무한도전>이나 배정남 모두에게 긍정적인 신호탄이다. 이제 배정남만 잘하면 된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최고 예능 <무한도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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