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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청춘시대 잔혹사, 정유라와 김양 박양... 누가 악마를 키웠나[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07.14 14:19

정유라 그리고 김양과 박양, 그들은 모두 대단한 부모를 두었다. 스스로 특권 계층이라 규정한 그들에게 세상은 언제나 하찮을 뿐이다. 노력할 이유도 없다. 그저 예정된 길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그 부자라는 유산을 물려받으면 된다. 철학이 부재한 사회에서 괴물들이 창궐하는 것은 당연하다. 

악마를 보았다;
정유라와 김양 박양, 그때 돈을 번 청춘과 돈만 쓴 청춘

국내에 입국하며 밝힌 소감과 달리, 정유라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박근혜와 최순실, 이재용을 한 방에 보내버리는 정유라는 그렇게 자신이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 듯 보인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주범 김양과 공범 박양의 재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들에게 반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소년법이 자신들을 보호해줄 것이라는 확신에 찬 그들은 잔인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당당하다. 반성도 없는 그들에게도 부모가 존재한다.

김양의 아버지는 의사다. 공범 박양의 경우 12명이 넘는 메머드급 변호사를 꾸렸다 비난이 쏟아지자 수를 줄였다. 그 과정에서 박양의 아버지가 유명 목사라는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명확하지 않다. 박양 본명도, 그리고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에 대해서도 언론에 한 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사회적으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면 미디어는 영화나 게임이 모든 것의 주범이라고 몰아가는 경향이 있었다. 과거 잔인한 영화를 보고 따라했다는 식의 주장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영화는 결코 현실을 능가하지 못한다. 현실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범죄는 영화보다 참혹하니 말이다. 영화는 그저 현실을 반영할 뿐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경우도 '캐릭터 커뮤니티'의 영향이 아이들을 잔인하게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다 보니 그런 집단이 스스로 범죄를 배우고 실제 범행을 저지르게 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었다고 믿게 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면 그건 너무 단순한 진단이다. 엄청난 사건이 터졌는데 뭔가 그럴 듯한 대상이 필요했다. 잔혹한 상황극을 하는 그들이 이런 범죄의 씨앗이라는 식의 몰아가기는 집단 고민을 풀어주는 하나의 약처럼 작용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진짜 원인은 '캐릭터 커뮤니티'가 아닌 그들 자체와 가족의 문제다. 

잔인한 살인을 저지른 김양은 우울증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양의 어머니는 그런 딸을 보호하려는 노력은 많이 하지 않은 듯하다. 김양과 함께 교도소에 있었던 이들의 증언을 보면 방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산 것으로 보이니 말이다. 

병원 치료를 받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가족과의 관계가 단단하지 않은 김양이 괴물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웠다. 가족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DNA를 나눠 가진 집단이 아니다. 그 가족내에서 어떤 교감과 교육이 이뤄지느냐에 따라 인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괴물이 된 김양을 키운 것은 그의 가족이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부유한 가정에 태어난 탓에 절제할 줄 모르고 타인의 삶에 대한 존중이 부족해 생긴 부자병 때문" 4년 전 한 소년에게 내려진 판결은 미국 사회를 뒤흔들었습니다. 만취 상태로 차를 운전하다 무고한 4명의 생명을 빼앗은 백만장자의 아들에 대해 법원은 부자병이란 주장을 받아들여서 감옥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들어도 해괴했지만 어찌 됐든 남의 나라 얘기였으니 그냥 해외 토픽감으로만 여겼습니다. 지금부터는 한국 사회의 부자병 열전입니다. "굳이 돈 주고 살 필요 없다…. 그냥 네 것처럼 타면 된다. "대기업 소유의 말을 제 것인 양 누려왔다던 비선 실세의 딸. 갑작스런 돌발 증언이 어제(12일)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실 전부터 이 당돌한 젊은이의 발언은 많은 사람들의 부아를 돋게 하긴 했습니다. 말도, 학교도, 결코 원하지 않았는데 저절로 주어졌을 뿐이라고 사뭇 태연하게 말했지만…. 아시는 것처럼 그 일로 감옥에 간 교수들이 총장을 비롯해서 꽤 됩니다. 이 젊은이가 남겼던 최고의 명언 아닌 명언은 '돈도 실력이다'라는 말이었지요"

"눈도 채 감지 못하고 아프게 세상을 떠났다는 인천의 그 초등학생. 잔혹한 수법으로 아이를 살해한 그 가해자들은 쏟아지는 여론 탓이었는지, 12명으로 구성했던 초호화 변호인단을 대거 축소했다하고, 형량을 줄여보려고 정신질환 관련 서적을 탐독한다는 이야기마저 들립니다"

"여기에 더해서 어제 전해 드린 뉴스 중에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대필하고 상담비용만 백만 원 가까이 지불하는 이른바 '금수저 전형'과 관련된 소식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마무리된 드라마의 한 장면입니다. 입사원서의 텅 빈 스펙을 지적하는 면접관들에게 주인공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돈 벌었습니다. 유학 가고 해외 봉사 가고 그러실 때 저는 돈 벌었습니다." 용감하게 답변한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성실하고 평범한 젊은이들에게 차마 그 결과를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정유라는 최순실의 딸로 태어나 평생 어려움 없이 살았다. 박정희의 딸이라는 이유로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던 박근혜와 유사한 존재다. 오직 자신을 위해서만 살았던 정유라는 어머니의 말도 듣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실세 1위라는 최순실도 딸 정유라에게는 약한 존재였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어머니에게 못 배운 주제라며 욕을 하기도 했다는 정유라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이다. 어린 나이에 낳은 아들과 함께 사는 것이 그녀가 현재 취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어머니와 이모라 불렸던 전직 대통령, 그리고 삼성 부회장을 곤경에 빠뜨렸다.

정유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구속되지 않고 자신의 형량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아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재산만 보장된다면 정유라는 모든 것들을 날려 버릴 폭탄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최순실은 자신과 똑같은 존재를 만들다 자신을 집어 삼키는 괴물과 마주하게 되었다. 

인천 초등생을 살해한 김양에게는 반성이라는 단어가 없다. 4월 구치소에 들어간 김양은 벚꽃을 볼 수 없는 게 서러웠다. 유치장과 달리, 짜장면과 피자를 시켜 먹을 수 없는 게 불편했다. 그런 딸을 비호하는 의사라는 아버지와 교사라는 이야기가 있는 어머니의 행태를 보면 괴물은 그렇게 키워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인터뷰를 한 김양이 다녔던 학교에 전화를 걸어 화를 내며 병원 부도나게 생겼다고 했다는 김양의 어머니. 이를 보도한 방송을 보면서 분노가 치미는 것은 당연했다. 그들에게 피해자는 중요하지 않았다. 딸의 잔인한 범행이 세상에 알려져 병원 운영을 할 수 없게 된 것이 분노할 일이었다. 

공범 박양의 가족들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것과 달리, 자신들은 왜 이런 피해를 봐야 하느냐고 분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괴물 가족이었다. 부자병을 앞세워 살인을 저지르고도 풀려난 사례는 외국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동일한 발언을 하지 않지만 국내에서 법은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깊숙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부모는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딸을 위해 추리소설을 넣어주었다. 그리고 정신병을 책으로 배우라고 사전에 읽어 도움이 될 만한 부분에 표시까지 한 책을 전했다. 아무런 잘못도 없이 그저 타인을 믿었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숨져야 했던 피해 초등학생에 대한 관심은 존재하지 않는 이 괴물 가족. 

드라마 <쌈, 마이웨이>의 한 부분을 인용한 부분은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평범한 우리는 그렇게 특별하지 못해 차별을 받는다. 돈이 많아야 여유롭게 외국 여행을 하고, 어학연수를 한다. 인턴 경험 역시 가진 자들의 몫이 되어버린 이 잔혹한 세상에서 돈을 벌기 위해 이런 스펙을 갖추지 못한 청년들은 비정규직의 삶을 살게 되어 있다. 

바꾸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폭발할 것이다. 다른 이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특권을 받으며 사는 게 지루한 그들은 엽기적인 것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부자병은 그래서 괴물병이다. 이를 방치한다면 비대해진 괴물들은 90%의 서민들을 사냥하는 시대로 나아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그게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니 말이다. 

고착화되고 있는 잔인한 청춘시대는 이렇게 이 한 시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현재 사회를 이끌고 있는 주역들이 청춘의 삶마저 박탈하고 자신들의 시대를 영위하고 있듯, 이런 청춘들이 사회의 중추가 되는 순간 우리 사회는 상상도 하지 못한 상황들과 마주해야만 할 것이다. 디스토피아가 아닌 유토피아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개벽과 같은 개혁이 절실하다. 늦어서 적기인 지금을 놓치면 우린 정말 괴물들의 세상에서 살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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