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가 김민식 PD의 인사위원회에 참여할 ‘국민 배심원단’을 모집한다. 김장겸 사장과 인사위원장인 백종문 부사장은 김 PD의 잘잘못을 따질 자격이 없다며 ‘국민과 시청자’에게 의견을 묻겠다는 게 언론노조 MBC본부의 판단이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11일 낸 보도자료에서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 그가 유죄인지, 무죄인지. 공영방송의 진짜 주인으로서 주권을 행사해 달라”고 밝혔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이어 “김 PD의 ‘국민 배심원단’이 돼 달라”며 언론노조 MBC본부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의견을 남겨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말씀들은 인사위원회에서 김민식 PD가 여러분을 대신해 MBC 경영진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노조 MBC본부에 따르면 김 PD는 54쪽에 달하는 소명서를 준비했고 13일 인사위 전 과정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김 PD의 인사위를 전후로 피케팅과 ‘김장겸은 물러나라’ 퍼포먼스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 과정을 노동조합과 김 PD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생중계한다.

MBC는 오는 13일 오후 5시 김 PD의 징계를 위한 인사위를 연다. 김 PD는 사내에서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쳤단 이유로 지난달 자택 대기발령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사측은 김 PD를 인사위에 회부하며 “김 PD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대표이사에 대해 근거 없이 물러나라고 소리쳤다”고 이유를 밝혔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김장겸 사장은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 않다. 지난 9년간 정치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등으로 수직 상승하며 MBC 뉴스를 파탄 낸 장본인”이라며 “해사 행위를 했을 뿐만 아니라, 방송법과 MBC 방송강령을 위반했고, 국민의 자산인 공영방송을 파괴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최근 노동조합과 PD협회 등 사내 43개 직능단체가 간부들을 포함한 MBC 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5.4%인 1,996명이 ‘김장겸 사장은 사퇴해야 한다’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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