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12일로 YTN 해직사태가 3202일 맞는다. YTN 내부에서는 해직자복직 협상이 이르면 이달 말에 끝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26일 김호성 YTN 상무의 사장 공모 출마 소식이 전해지기 전, YTN은 노조와 해직자복직 관련해 전체적 윤곽을 잡는 절차를 밟고 있었지만 김 상무의 출마 이후 복직협상은 미뤄졌다. 하지만 김 상무가 지난달 23일 사장 후보직에 사퇴하고, 지난 7일 사추위가 재구성돼 사장 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복직협상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노조 박진수 YTN지부장은 11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 내로 회사에 해직자복직 협상 재개를 요청할 것”이라면서 “전체적인 윤곽이 잡힌 상태여서 빠르면 이달 말에 정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YTN 홍보팀 관계자도 이날 “사측은 해직자복직 협상을 차기 사장이 오기 전에 빨리 마무리해서 새 사장에게 부담을 덜어주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1일 저녁 7시 상암 롯데시네마 1관(누리꿈스퀘어 4층)에서 언론노조 YTN지부가 개최한 <7년-그들이 없는 언론> 제작보고회와 3000일 행사.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 해직기자들이 무대 앞에 나와 발언 중이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노조 YTN지부는 “사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노종면 기자를 포함 조승호·현덕수 기자 등 3명 전원을 복직시키는 것이 노조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노종면 기자가 지난달 11일 사장 지원의 뜻을 전하며 사장 공모에서 탈락할 경우 복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노종면 기자가 복직 한 뒤 추후 퇴사 여부를 결정하더라도 복직시키는 것이 노조의 임무란 것이다.

앞서 지난달 11일 노종면 기자는 사장 공모 지원의 뜻을 밝히며 사장 공모에서 탈락할 경우, 복직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노 기자는 노조에 전한 글에서 “저의 결심이 촛불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지 자문하며 공모 절차에 임하겠다”면서 “노조의 요청을 받거나 상의한적도 없다. 일부 해직자의 권유를 받고 혼자 고민해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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