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이언주 의원의 막말이 연일 논란이다.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를 지지하기 위해 민주당을 떠났던 이언주 의원. 그렇게 민주당 저격수 역할을 자임하던 이 의원은 선거 후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자리까지 맡았다.

국민의당 존폐위기;
이언주 의원에게 노동자는 미친놈이거나 그냥 밥이나 하는 동네 아줌마이거나

국민의당 이유미 당원의 지난 대선 제보조작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유미의 단독범행이라고 자체 조사를 마친 국민의당은 최고위원이었던 이준서가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패닉에 빠진 상태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국민의당은 추미애 대표가 수사지침을 내렸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추미애 대표가 안철수와 박지원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머리 자르기 발언'을 한 것을 꼬투리 잡아 국회 일정을 모두 보이콧 했다.

김동철 원내대표, 장정숙 의원 등 국민의당 의원들이 10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사과 및 대표직 사퇴, 제보 조작 사건과 문준용 씨 특혜채용 의혹 관련 동반 특검을 제안하는 결의안을 채택,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세를 뒤집기 위해 추미애 대표를 공격하며 물러나라는 요구까지 한 국민의당은 이준서에게 구속영장이 청구가 되었다는 소식에 검찰이 노골적으로 정치 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셀프 수사는 당연하지만 검찰 수사는 정치 공작이라는 식의 주장은 말이 될 수 없는 일이다. 당의 존폐가 걸린 상황에서 국민의당은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대선 조작 논란으로 국민의당이 존폐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당의 원내수석부대표 이언주 의원이 내뱉은 막말을 경악스럽게 한다. 지난 9일 SBS 취재파일의 보도에 따르면 이언주 의원이 파업 노동자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는 파업하는 노동자들에게 '미친놈들'이라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리고 급식 조리종사원들에게는 그저 아무것도 아닌 밥 하는 아줌마라는 막말을 쏟아냈다.

"솔직히 조리사라는 게 별 게 아니다. 그 아줌마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다"

"옛날 같으면 그냥 조금만 교육 시켜서 시키면 되는 거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

파업 노동자들을 "미친놈들"이라고 규정한 이언주 의원은 급식 조리종사원들을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냥 조금만 교육시켜서 시키면 되지 그런 밥 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이 되어야 하느냐는 묻는다. 조리종사원 모두를 폄하하는 이 막말은 이언주 의원이 우리 사회 노동자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언주 의원은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다. 이언주 의원의 발언이 국민의당 당론이 아니라면 이 발언들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워 심판해야만 한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반대하는 이유로 외교부장관은 남자가 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했었던 이언주 의원. 좋은 대학을 나와 사시에 합격했다고 인성마저 갖춰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언주 의원은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이 의원의 반노동 발언은 그 수위를 이미 넘어섰다. 그렇지 않아도 존폐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국민의당은 이제는 절대 다수인 노동자를 적으로 삼았다. 차마 자유한국당조차 함부로 하지 못하는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이언주 의원으로 인해 국민의당 위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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