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네이버가 ‘2017 미디어 커넥트 데이’에서 언론사 지원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뉴스 페이지 광고 수익도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광고수익 배분과 지원은 인링크 제휴를 맺은 70여 개의 언론사로 한정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5일 언론사의 인터넷 뉴스 관계자를 초대해 ‘NAVER MEDIA CONNECT DAY 2017’을 열었다. 네이버는 이날 사용자 기반 수익 모델 ‘PLUS(Press-Linked User Support)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분기별로 25억, 연간 100억 원대 구독 펀드를 조성해 제휴 언론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네이버는 자사에 인링크로 제공되는 기사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 가운데 70%를 언론사에 배분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플랫폼 비용 차원에서 네이버가 30%의 광고 수익분을 가져가지만, 이 역시도 ‘SNU 팩트체크 기금’과 다른 언론 서비스 실험예산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NAVER Media Connect Day 2017 (사진=미디어스)

광고 수익 배분과 지원은 70여개 인링크 제휴사로 한정된다. 아웃링크로 연결되는 500여개 검색제휴나 150여개 뉴스스탠드 제휴사가 포함되지 않아 지원을 받는 언론사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에,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험적으로 하는 시도”라며 “아웃링크를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유봉석 미디어담당 이사는 “뉴스캐스트에 대한 반성으로 아웃링크 제공에 대한 회의감이 있다”면서도 “사용자의 부드러운 연결을 고민하다보니 인링크 제휴사에만 한정됐다”고 말했다.

또 유봉석 이사는 “100% 인링크만을 고민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내년 초까지 지금의 모델을 성공적인 모델로 만드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날 네이버는 모바일 메인화면을 개편 방안도 발표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메인 화면을 구성하는 ‘뉴스판’을 개편해 언론사와 사용자가 함께 만드는 기사 배열 영역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개편된 뉴스판은 △네이버가 직접 기사 배열 △언론사 직접 편집 △AiRS(인공지능 추천시스템) 추천 △사용자 구독뉴스 △이 기사를 메인으로 추천 △사용자 랭킹 뉴스 등 총 6개의 영역으로 구성된다.

네이버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는 함께 팩트체크 시스템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석민 서울대 교수가 행사장에 나와 팩트체크 시스템을 설명했다. 현재 조선일보, 중앙일보, JTBC, 오마이뉴스 등 22개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는 SNU 팩트체크는 주로 정치인이나 (예비)공직자의 발언 내용에 대해 언론사가 참·거짓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뉴스 서비스는 언론사들이 사용자로부터 다양한 방식의 피드백을 받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입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기사 배열 구성 방식, 사용자 기반 수익모델, 분석툴 등에 대한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언론사와 사용자가 함께 만드는 뉴스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네이버는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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