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19대 대선 당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27일 ‘국민의당의 문준용 의혹 조작 폭로’와 관련해 “전혀 보고받은 사실이 없고 내용도 몰랐다.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CPBC라디오<열린세상 오늘!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상식적으로 책임 있는 지도부라면 (문준용 씨 의혹을) ‘조작해서 해라’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시자, 가담자 또는 보고받은 사람이 있다면 정확하게 처벌하고 법적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특검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대선 당시 2030희망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당원 이유미 씨로부터 문준용 씨 관련 조작된 카톡 캡쳐 화면 및 녹취 파일을 제보 받았고, 당시 이 전 최고위원은 그 내용이 신빙성이 있다고 확인해 이를 공개했다. 하지만 이 씨가 자료가 조작된 사실을 당에 고백하며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기자회견까지 열게 된 것이다. 이 씨는 지난 2012년 대선부터 안철수 후보를 도왔고, <안철수와 함께한 희망의 기록 66일>이라는 책도 집필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대선 후보가 도의적으로 사과해야 되지 않냐’는 질문에 “안철수 후보자 자신이 결정할 문제”라며 “이유미 씨,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안철수 후보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때문에 모든 것도 검찰수사와 특검에 철저히 규명되면 된다. 또 조작에 가담됐거나 보고를 받고도 묵인했으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