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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쇼케이스 현장 폭파 협박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6년차 걸그룹의 위용[블로그와]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7.06.26 19:29

에이핑크의 여섯 번째 미니 앨범 ‘Pink Up' 쇼케이스는 올해 열린 쇼케이스 가운데 가장 경비가 삼엄한 취재 현장이었다. 대개의 현장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하지만 이번에는 안전요원도 모자라 경찰도 배치됐다. 쇼케이스 전에 기사로 이슈화된 에이핑크 살해 협박 때문이라고만 추측했다.

한데 쇼케이스가 진행되기 5분 전, 주최 측으로부터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멘트를 접했다. 당시 시간대(오후 4시 전)에 기사화되진 않았지만 에이핑크 살해 협박범이 이번에는 추가로 오늘 정오 쇼케이스 취재 현장을 폭파하겠다는 위협을 했다는 전언이었다. 이에 안전요원뿐만 아니라 마포경찰서 소속 경찰까지 출동해 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이 이뤄지고 나서야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에이핑크의 여섯 번째 미니 앨범 ‘Pink Up' 쇼케이스 Ⓒ박정환

리더 박초롱은 “쇼케이스 전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서 죄송하다. 많이 놀라기는 했지만 팬들과 주변 분들이 많이 걱정해 주셔서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며 “경찰의 빠른 대처에 감사하다. 팬들은 염려 안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팬과 취재진을 안심시켰다.

이번 미니 앨범의 제목이 ‘Pink Up'으로 정해진 연유에 대해 박초롱은 “기분 및 여러 감정을 업(up) 시켜보자는 의미와, 멤버끼리 으쌰으쌰 하자는 의미, 회사에서 정해준 의미 세 가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타이틀곡인 'Five'에 대해 손나은은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다섯만 세고 가자는 의미가 담겼다. 듣는 이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제공할 수 있는 노래”라고 덧붙였다.

에이핑크의 여섯 번째 미니 앨범 ‘Pink Up' 쇼케이스 Ⓒ박정환

이번 미니 앨범의 수록곡은 작년에 내놓은 음반에 비해 음악적인 컬러가 달라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진중한 분위기의 음악 색에서 에이핑크 본연의 밝은 색깔로 돌아온 느낌이랄까. 이에 대해 정은지는 “컴백할 때 어떡하면 여러 장르를 표현할 수 있을까,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음악과 주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라며 “음악적인 성숙함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잃지 않고 돌아가 보자 하는 의견이 나왔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박초롱은 “그룹의 색깔이 변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 앨범을 통해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적인 색깔을 다시 보여주자 하고 작곡가 오빠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추가했다.

에이핑크는 흔히 걸그룹 하면 떠오르는 ‘섹시미’와는 거리가 먼 그룹이다. 심지어 에이핑크가 배꼽티를 입은 사진이 기사화되면 멤버가 입은 배꼽티를 포샵할 정도로 보수적인 팬이 에이핑크의 팬인 ‘판다’다. 윤보미는 “팬들이 엄마처럼 보수적이다. 멤버들 중에서도 나은 양이나 하영 양, 남주 양처럼 섹시에 어울리는 친구들이 있다”면서 “언젠가는 섹시를 보여드리는 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이핑크의 여섯 번째 미니 앨범 ‘Pink Up' 쇼케이스 Ⓒ박정환

에이핑크는 데뷔 초에는 중3이던 막내 오하영이 이제는 22살이 된 6년차 걸그룹. 에이핑크가 2011년 데뷔 후 6년차 그룹으로 활동할 수 있음에 대해 정은지는 “누구 하나 욕심내지 않고 튀려고 하지 않은 게 비결”이라고 밝혔다. 

에이핑크의 여섯 번째 미니 앨범 ‘Pink Up' 전곡은 26일 18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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