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CJ E&M이 이한빛 PD의 사망사건에 대해 유가족과 대책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15일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CJ E&M이 지난 14일 CJ E&M 대표이사와 임직원이 참석한 공식 간담회 자리에서 유가족과 대책위에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가 지난 4월 CJ E&M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스

김성수 CJ E&M 대표이사는 서면을 통해 “고인의 사망 이후 미숙한 대응으로 유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젊은 생을 마감한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대책위와 깊은 관심으로 저희를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의 말씀과 질책에 귀 기울여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시스템 개선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의지를 밝혔다.

CJ E&M은 이날 간담회에서 ▲책임자 징계조치 ▲회사 차원의 추모식 ▲이한빛 PD 사내 추모편집실 조성 ▲고인의 뜻을 기릴 수 있는 기금 조성에 관련된 재정적 후원 ▲제작인력의 적정 근로시간 및 휴식시간 등 포괄적 원칙 수립 ▲합리적 표준 근로계약서 마련 및 권고 등 9가지 개선과제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한빛 PD의 모친 김혜영 씨는 “CJ E&M에서 나와서 공식적으로 사과와 개선을 약속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한빛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은 것 같다. 한빛 PD가 남긴 이야기가 무리한 요구사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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