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추천 공모가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실시한 공모 과정에서의 논란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신경민 의원과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다. 추천위는 미방위 소속 의원 8명과 원내부대표단 2명, 중앙당 당직자 3명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민주당 최고위원회. (연합뉴스)

민주당은 지난 7일 방통위원 공모 공고를 게시, 12일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추천위는 서류심사 합격자에 한해 16일 면접심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방통위원 공모에는 지난 2월 공모에 참여했던 지원자들을 위주로 5~6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추천자 면면은 아직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 추천위가 공모 절차를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방위 민주당 관계자는 방통위원 공모 응모자를 묻는 질문에 "심사에 참여하는 의원들만 알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공모에서 논란이 심하게 일어서 이번에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공모에 대한 얘기가 외부로 나가는 순간 관련 당직자가 징계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민주당은 방통위원 공모를 실시해 최수만 전 한국전파진흥원장을 추천자로 내정했으나, 우상호 원내대표의 사전 내정설 등의 논란으로 추천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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