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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재무데이타로 보는 미디어기업] 인터뷰 장동준 전략지원본부장
김길태 랭키스탁 대표 | 승인 2017.06.13 08:51

방송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방송사들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아프리카TV와 같은 뉴미디어 회사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도 라이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시작했고, 페이스북도 소셜라이브 방송을 통해 인터넷 라이브방송 시장에 진입했다.

국내업체의 경우 다음은 카카오TV, 네이버는 네이버TV를 통해 유사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왜 전세계 유수한 인터넷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통해 1인 미디어와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걸까? 아마도 1인 미디어가 향후 방송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국내 1인 미디어 플랫폼 회사의 대명사인 아프리카TV의 장동준 전략지원본부장을 만나서 1인 미디어시장의 변화 흐름과 경영전략에 대해 들었다. 

장동준 아프리카TV 전략지원본부장

아직도 아프리카TV는 문용식씨가 운영하는 걸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지금은 서수길 대표이사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서수길 대표가 회사를 인수해서 이쪽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2011년 서수길 현 대표이사가 아프리카TV의 전신인 나우콤의 지분을 인수한 후 회사 대표가 되었다. 그 당시 나우콤은 게임, 인터넷방송, CDN 사업 등을 영위하였다. 서수길 대표는 그 당시 인터넷을 통한 영상콘텐츠 플랫폼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확신하고, 방송부문에만 사업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그때 사명도 아프리카TV로 변경하였다. 

아프리카TV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간단하게 정의 해 달라

아프리카TV는 1인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이다. 아프리카TV를 인터넷 방송국으로 한정하는 것은 잘못 정의하는 것이다. 아프리카TV는 수많은 채널을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 누구든 아프리카TV를 통해서 영상을 제작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회사명의 영문자 afreeca는 a(anybody, anywhere, anytime) free casting의 약자로 누구나, 어디서든, 언제나 자유롭게 방송하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 전부터는 실시간 방송 이외에도 녹화된 VOD 콘텐츠도 서비스하고 있다.

작년 말에 한국음반산업협회에 내는 저작권료를 절감하게 하기 위해, 아프리카TV를 ‘방송’으로 인정하게끔 차은택씨가 문체부에 압력을 넣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법상 방송으로 되어 있는가?

해당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아프리카TV는 방송법상의 방송으로 정의되고 있지 않다. 현행법상 방송으로 정의할 수 있는 근거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송법의 적용대상이 아니다. 

현재 유사한 서비스가 많이 있다. 심지어 네이버, 다음, 유튜브도 1인 미디어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프리카TV가 갖고 있는 차별성과 우월성은 무엇인가?

아프리카TV는 1인 미디어 플랫폼 시장을 개척한 시장 선점 사업자로서 유사 서비스 중 가장 큰 인지도와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특정 BJ를 좋아해서 방송을 보기도 하지만 아프리카TV라는 플랫폼에 대한 애정도 있기 때문에 시청한다. 또한 다년간의 영상콘텐츠 플랫폼 운영경험을 살려서 국내 시청자들에게 최적화된 방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은 전 세계에서 표준화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이 따라 올 수 없다. 

아프리카TV와 유사 서비스 중 위협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인가?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에 유튜브와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업체들이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사실이다. 게임방송을 전문으로 하는 트위치도 경쟁상대다. 국내 업체의 경우 네이버TV는 VOD 서비스 위주이고,  V앱을 통해 라이브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이돌 유명연예인 위주여서 경쟁자로 보기 힘들다. 다만, 카카오TV는 아프리카TV와 유사한 서비스를 한다는 점에서 향후 경쟁해야 할 상대로 인식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TV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와 주 수익원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린다

시청자 수 측면에서 보면 게임과 관련된 방송의 인기가 가장 높다. 다음으로 먹방, 보이는 라디오 등이 인기다. 아프리카TV의 주 수익원은 아이템(별풍선 등)수수료와 동영상광고 수익이다. 수익 중 일부를 BJ와 공유하고 있다 BJ와의 수익공유 방식은 BJ등급과 콘텐츠 제작기준에 따라 다양하다. 

아프리카TV의 주 시청층은 어떻게 되는가?

자체 분석 결과 30대 이하가 약 70%였다. 20대가 43%로 제일 높다.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시청연령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인터넷 실시간 방송이 다양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BJ와 교감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순기능도 있지만, 질 낮은 오락성 콘텐츠만 넘친다는 비판도 있다. 작년에 모 인터넷방송 시청자가 BJ에게 사이버머니를 주기위해 회사돈을 횡령하는 사고도 있었고, 음란물과 관련된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아프리카TV의 책임이 크다는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책임이 전혀 없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다만, 아프리카TV는 동종업계 최고의 불건전 콘텐츠 모니터링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불건전 콘텐츠 감시요원만 50명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감시요원들은 3교대로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몇몇 불미스러운 사건은 일부 BJ의 호승심 때문에 일어났다. 아프리카TV는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 다만, 실시간 생방송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순식간에 일어나는 BJ의 돌발행동은 물리적으로 막지 못하는 면이 있다. 정기적으로 BJ 교육도 시행하고 있으며, 시청 중 바로 신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불건전 콘텐츠를 막기 위한 시스템은 국내외 업계 중 최고라고 자부한다. 또한 게임, 먹방 이외에도 시사교양 콘텐츠도 많이 있고, 이러한 콘텐츠에 대한 제작 지원도 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1인 미디어 이외에도 종편과 케이블방송사 등의 PP사(유료방송 콘텐츠 사업자)로부터 콘텐츠를 구입하여 시청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PP사와의 콘텐츠 협력현황은 어떻게 되는가?

시청자들을 위해 최대한 많은 PP사들과 콘텐츠 구매계약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우리는 구매하고 싶어도 PP사에서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 정치시사 팟캐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팟캐스트는 음성콘텐츠 위주로 되어 있는데, 팟캐스트도 아프리카TV의 경쟁자가 될 수 있나?

팟캐스트도 1인미디어가 가능하고,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어 시청자와 소통한다는 측면에서 아프리카TV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콘텐츠 내용과 주 청취자 층이 확연히 구분된다. 따라서 큰 의미에서는 경쟁자로 볼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일본, 태국 등 해외에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해외사업 현황은 어떠한가?

외국의 경우 서비스가 정착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해외서비스의 경우 현지화 전략보다는 표준화된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꾸었다. 

아프리카TV와 같은 뉴미디어 사업자들이 신문과 지상파방송과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를 완전히 대체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보는가? 아니면 전통적인 미디어와의 협력을 통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다고 보는가?

아프리카TV는 방송사, PP와 같은 기존의 방송매체와 상생하길 원한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미디어들도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우리 같은 뉴미디어 매체를 파트너로 인정해주어야 한다. 1인 미디어의 확산, 포털 및 SNS 회사들의 방송시장 진입 등으로 인해 방송시장은 크게 변화하고 있고, 이것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전통적인 미디어회사들이 우리 같은 뉴미디어를 파트너로 인정해주고 협력한다면 같이 성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미디어회사들이 좋은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주면, 뉴미디어 회사들이 그 콘텐츠를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확산시킬 수 있다. 

BJ를 하려면 준비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BJ로 성공하기 위한 충고를 한다면?

일단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갖고 방송을 해야 한다. 특정분야의 덕후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BJ를 하면 잘 할 수 있다. 좋아하는 걸 갖고 방송을 하게 되면 콘텐츠에 진정성이 담겨질 수 있고, 시청자들도 좋아하게 된다. 예를 들어 레고 만드는 걸 가지고도 훌륭한 방송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인내력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인기 있는 BJ 누구도 하루아침에 인기가 생긴 것이 아니다. 꾸준한 노력과 인내력을 가지고 방송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 

아프리카TV는 현재 주식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편이다.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이익성장률도 매우 높다. 하지만 유튜브, 페이스북, 다음, 네이버 등 강력한 신규 진입자들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져서 이런 상승 추세가 계속 될 지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 또한 주가변동성이 매우 커서 투자리스크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프리카TV 투자가들과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아프리카TV의 최대 장점은 20대와 30대같은 젊은 층들이 계속 시청자로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젊은 세대들은 향후 1인 미디어에 더욱 열광할 것이고,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원한다. 따라서 앞으로 훨씬 다양하고 깊이 있는 콘텐츠가 많이 생산되고 소비될 것이고, 이로 인해 아프리카TV는 더욱 성장할 것이다. 

최근에 아프리카TV가 거액을 들여 구매한 축구게임이 저작권이 없는 유튜브에서 생중계하는 일이 일어났다. 유튜브와 같은 해외 인터넷 기업들이 돈은 국내에서 벌어가면서 규제는 전혀 받지 않는 문제도 있다. 이러한 국내기업과 해외기업의 역차별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유튜브는 아프리카TV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불건전 콘텐츠들이 유통되고 있으며, 국내 규제도 거의 받고 있지 않다. 해외기업들이 국내 시청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면 국내업체들과 동등한 규제를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망사용료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같은 회사들은 통신사에 회선유지 비용으로 매우 큰 금액을 부담하고 있지만, 해외기업들은 그렇지 않다. 이러한 불공정 경쟁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질문이다. 아프리카TV의 궁극적인 목표와 지향점은 무엇인가?

아프리카TV의 서비스철학은 시청자가 주인 되는 방송을 만드는 것이다. 전 세계 사람들이 아프리카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김길태 랭키스탁 대표  rankystoc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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