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해 좌천당했던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문재인 정부 문체부 제2차관으로 복귀한다.

9일 문재인 대통령은 노태강 전 국장을 신임 문체부 2차관에 임명했다. 노 신임 차관은 지난 2013년 승마협회 내부에서 파벌 싸움을 정리해야 한다면서 최순실 씨의 최측근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보고했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해 좌천시킨 인물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신임 제2차관. (연합뉴스)

노태강 신임 차관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경북대 행정학과에서 학사, 석사 과정을 거쳤고, 독일 비아드리나 유럽대 문화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노 신임 차관은 문체부에서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장, 체육국장,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 등을 지냈고,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을 맡았다. 청와대는 "체육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할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신임 법제처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변호사로 재직했던 법무법인 부산 출신 김외숙 변호사가 임명됐다. 김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1기로 포항여고,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대 로스쿨 과정을 마쳤다.

김외숙 신임 처장은 법무법인 부산 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청와대는 김 신임 처장을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해온 노동, 인권 전문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임명됐다. 김 신임 차관은 세광고, 성균관대 교육학과,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를 마쳤고,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 사회예산심의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 기획단장, 한국동서발전 제6대 사장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예산, 공공정책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이 탁월하다"고 소개했다.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손병석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손 신임 차관은 배제고, 서울대 건축학과 학사, 석사를 마쳤고, 국토부에서 국토정책국장, 철도국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손 신임 차관을 "국토, 교통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섭렵해 업무 전문성을 갖춘 기획통"이라고 소개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는 황인성 한신대 교양학부 외래교수가 임명됐다. 황 신임 처장은 진주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아주대 정치외교학 석사를 마치고, 대통령 비서실 시민사회수석, 외교통상부 평화협력대사, 통일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민간위원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남북화해, 평화통일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통찰력을 갖고 있으며, 시민사회운동가로서 검증된 리더십을 소유했다"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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