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지난해 발생했던 모야모야병 대학생 사건 가해자가 2심에서 감형 받은 것에 대해 피해 학생 어머니가 “무슨 법이 그런지 지금 생각해도 원망스럽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모야모야병 대학생 사건 피해자의 어머니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사건 가해자인 공채 출신 개그맨 Y씨가 1심에서 6년형을 선고 받았지만 2심에서 징역 2년형으로 4년 감형받은 것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모야모야 여대생 사건' 피고인 이동 장면(연합뉴스)

모야모야병 대학생 사건은 지난해 6월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는 한 학생이 흉기를 든 남성을 피해서 달아나다가 의식을 잃은 사건이다. 모야모야병은 달리면 호흡이 가빠지고 혈관이 좁아져서 의식까지 잃게 되는 병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은 현재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 어머니는 “진술에서 돈을 뺏을 의도가 있었다고 그러는데, 이번(2심)에서 ‘칼은 댔지만 돈을 뺏지를 않았다’ 이것 때문에 감형이 됐다고 하는데 저는 이해를 못하겠다”며 “말도 안 되는 게 그때 딸이 칼에 찔렸거나 그렇게 했어야 되는거냐”고 말했다.

이어 피해 학생의 상황에 대해 “얘(피해 학생)가 지금 뇌병변장애 1급을 받았다. 그래서 지금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사건 전 기억은 가지고 있는데, 사건 이후에는 2시간 지나면 잊어버리는 것도 있고 아침 밥을 먹었는지 지금 점심인지 이런 것도 가끔 잊고 날짜 감각도 없다”고 전했다.

또, “가해자 측에서는 저희한테 찾아오거나 반성이라든지 회개 이런 쪽으로 한 번도 오지 않았다”며 “술에 취해서 그렇게 하면 그렇게 범죄를 저지르고도 다 무마가 되는 거냐”고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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