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21.3.8 월 16:27
상단여백
HOME 미디어비평 탁발의 티비 읽기
소녀시대 팬덤의 의미있는 추오꾼 변신[블로그와] 탁발의 티비 읽기
탁발 | 승인 2010.02.01 11:27

소녀시대 팬덤에서는 DNA란 말이 사용된다. 포털 사이트 이니셜D와 N으로 표시되는 대표적 소녀시대 안티를 뜻하는 말이다. 왜 그런 말이 생겼나 의아했으나, 이번 소녀시대 정규2집 타이틀 곡 Oh!에 대한 반응들을 보니 그럴 만도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나 소원으로 통칭되는 소녀시대 팬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안티에 대한 대응을 거둔 상태라 다른 팬덤의 안티 현상과 달리 이 DNA의 외침은 싸움 상대 없는 찻잔 속 태풍의 형세를 보이고 있다.

   
 

티져 영상과 선공개 음원에 대한 폭발적 반응. 그리고 27일 뮤직비디오 정식 공개에 따른 빠른 기록 경신 행진. 작년 대중음악계의 제왕으로 등극한 Gee의 초기 현상을 뛰어넘고 있는데, 이는 Oh!자체의 위력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Gee가 발표될 당시와 지금은 소녀시대 팬덤의 규모와 국민 인기도가 현저히 다른 탓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티져 영상 직후의 다소 비우호적 평가는 정식 뮤비 이후 180도로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적어도 소녀시대에 딱히 안티스럽지 않은 부류 속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DNA는 그런 현상을 받아드리려 하지 않는 것 같다. 아니 그런 현상이 못마땅하고 어떻게든 흠집을 내고 싶어 하는 욕구를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이것 또한 팬덤 문화의 비뚤어진 한 현상일 것이다. 카더라와 아니면 말고 식의 온갖 흠집 내기가 진행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소녀시대 팬덤이 이에 휘말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일 맞불을 놓게 된다면 대중음악계는 크고 작은 불상사로 얼룩질 가능성이 크다.

소녀시대 후로도 많은 아이돌 그룹과 가수들이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 당한 소녀시대 팬덤이 똑같이 그들에게 칼을 빼든다면, 한국 팬덤사회는 극도의 적대적 관계로 추락하고 말 것이다. 물론 소녀시대 팬덤이 그처럼 대승적 차원의 결과까지 염두에 둔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소위 안티의 도발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는 전체적인 합의에는 도달해 있음은 알 수 있다.

   
 

안티의 준동에 짐짓 외면하고 있는 소녀시대 팬덤이 Oh!의 발표와 함께 선택한 대응 행동은 인기 드라마 추노를 패러디해 만든 추오(推Oh) 꾼이라는 것이 전체 팬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소녀시대  Oh! 불법다운로드를 막기 위한 적극 행동으로 일체 다른 팬덤과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 없는 자정 행위라는 점이 눈에 띈다. 안티로서는 조금 맥 빠지는 일이다. 그러나 전체 대중음악 팬덤문화를 놓고 볼 때는 천만다행한 일이다.

이렇듯 소녀시대 팬덤의 추오꾼 활동은 과거와 달리 음원 판매로 유지되는 요즘 대중음악계 사정에 비추어 음원 불법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팬덤의 전력투입은 대단히 의미심장한 변화의 근거이며 안티에 대응하는 비생산적 소모보다 실속을 택한 현명한 태도이다. 이런 소녀시대 팬덤의 추오꾼 변신은 다른 팬덤에도 부러움을 사고 있어 멤버 생일을 기한 기부행사에 이어 팬덤문화에 또 하나의 바람직한 아이템을 제공하고 있다.

사실 각 팬덤은 해당 가수,그룹의 신곡 발표 때마다 고된 장정을 자처하고 있다. 각 음원 사이트별로 스트리밍 점수를 확보하기 위해서 모니터에 스트리밍툴이 여러 개 열려 있다. 열혈팬이라면 24시간 유지할 이같은 스트리밍 지원 말고도 웹서핑을 통한 불법다운로드까지 막아주니 가요 기획사로서는 업어줘도 모자를 판이다.(그만큼의 대접을 기획사로부터 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

어쨌거나 이번 추오꾼의 등장으로 타 팬덤에 대한 공격적이고 비생산적 방식을 탈피하는 계기가 마련될 지 기대가 된다. (1.28일 발행)

매스 미디어랑 같이 보고 달리 말하기. 매일 물 한 바가지씩 마당에 붓는 마음으로 티비와 씨름하고 있다. ‘탁발의 티비 읽기’ http://artofdie.tistory.com


탁발  treeinus@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탁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개인정보책임자 : 안현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수현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21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