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는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과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5일 이주영 지부장은 첫 주자로 나서, 오전 7시 10분부터 연합뉴스 사옥 1층 로비에서 '불공정보도·인사전횡·사내민주화퇴보 박노황은 퇴진하라. 그를 도운 경영진도 허튼 생각 하지마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시간30여분 간 출근길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이주영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 지부장이 5일 연합뉴스 사옥 1층 로비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

첫 퇴진 촉구 1인 시위가 시작된 이날은 지난 1일 인사발령으로 사령장을 수령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사원이 회사로 출근했다. 노조에 따르면 많은 사원들이 사장 퇴진 요구 피켓을 접하고 ‘퇴진 요구’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퇴진 대상’으로 지목된 박 사장은 오전 8시 35분께 출근해 시위 중인 이 지부장에게 "고생 많으십니다'라는 인사를 건네고 곧장 비상승강기로 향했다. 이어 그는 "사장은 이제 그만 퇴진하라. 연합뉴스 망치는 것을 그만두라“는 외침 속에 이 지부장과 피켓 문구를 한동안 쳐다보다 말없이 승강기 안으로 들어갔다.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이주영 지부장을 말 없이 바라보고 있다. (사진=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

이주영 지부장은 "연합뉴스 사원들의 뜻은 이미 박노황 사장과 경영진의 퇴진으로 모아졌다"며 "우리는 이들의 퇴진을 시작으로 정치 권력의 영향에서 벗어나 국민의 알권리에 봉사하는 연합뉴스를 만드는 '공영언론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지부는 앞으로 박노황 사장과 경영진이 퇴진할 때까지 출근시간 릴레이 1인 시위는 물론 조합원이 함께 하는 점심 시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퇴진 요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박노황 사장 경영진 퇴진에 관한 조합원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설문에 참여한 연합뉴스 노조원 75.67%가 '현 경영진과의 논의는 의미가 없다.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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