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방송통신위원회 차기 상임위원 추천을 위한 추천위원회를 새롭게 꾸려 방통위원 추천 재공모 절차를 밟는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월 추천위를 구성해 공모를 진행하고, 최수만 전 한국전파진흥원장을 방통위원 추천자로 내정한 바 있다. 하지만 최 전 원장 추천안은 조기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라는 점을 이유로 최고위원회 추인을 받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1위 공모자를 제치고 2위자가 내정된 점, 우상호 전 원내대표의 사전내정설 등이 논란이 되면서 최고위원회의 추인을 받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왼쪽부터 김영주 최고위원,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연합뉴스)

지난주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방통위원 추천안에 대해 최수만 전 원장을 포함한 후보자들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이춘석 사무총장과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일 민주당 관계자는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방통위원 추천위를 다시 꾸려서 재논의하기로 했다"면서 "원내대표단에서 얘기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4일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방통위원 추천위를 새로 꾸리는 것이 재공모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청산해야 할 적폐 중 하나로 지목된 언론개혁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을 방통위원으로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김현 대변인은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집권해서 적폐청산을 하자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취지"라면서 "방통위 구조상 개혁성을 담보하는 분은 민주당이 추천할 한 분 뿐이다. 개혁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분을 추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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