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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복도에서 "김장겸, 물러나라" 쩌렁쩌렁김민식 PD, 지난주부터 출근·점심시간에 외쳐..."정신적 스트레스와 울분 때문"
이준상 기자 | 승인 2017.06.02 17:31

[미디어스=이준상 기자] 2012년 170일 파업 당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한 김민식 MBC PD는 최근 상암 MBC본사에서 출근·점심시간에 ‘김장겸은 물러나라’고 홀로 외치기 시작했다. 그동안 정신적으로 쌓인 울분이 소리치게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인사위원회에서 이 같은 행위로 자신을 불러 징계 절차를 진행할 때까지 외치겠다고 밝혔다.

최근 MBC 보도국 사내 게시판에는 ‘김장겸 퇴진’을 외치는 MBC구성원들의 강력한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5일 PD 29명은 ‘탄핵’ 다큐를 불방시키고 ‘6·10항쟁’ 관련 다큐제작을 중단시킨 ‘김장겸 경영진’이 공영방송의 책무를 망각하고 제작 자율성을 훼손시켰다며 퇴진을 요구했다. 지난달 29일 보도부문 35기와 40기 기자들의 기수별 성명을 시작으로 매일 구성원들의 이름을 건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앞 광장에서 열린 ‘김장겸·고영주 퇴진행동’ 집회에 참석해 발언 중인 김민식 MBC PD.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제공)

김민식 PD는 2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앞 광장에서 열린 ‘김장겸·고영주 퇴진행동’ 집회에 참석해 한 젊은 기자가 쓴 글 중 ‘이 자에게 기자를 다시는 기자를 시키지 않겠다. 기자의 명줄을 잘라놓겠다’는 문구를 발견한 뒤 “나는 (MBC에서) 버텨보겠는데 2007년, 2008년 입사한 어린 후배들이 이런 말을 하는 이 상황은 잘못됐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글 전문을 외치고 싶었으나 글 내용이 너무 길어 제목만 외쳤다. 근무하다 화장실 갈 때 ‘김장겸은 물러나라’고 외쳤더니 청경이 쫓아와 ‘뭐하시냐. 방금 소리 질렀냐’고 하더라. ‘들렸냐. 혼잣말이라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그 때 정신적 스트레스와 울분이 쌓여있다는 걸 깨달았다. 누가 근무시간에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요즘 4시30분에 출근해서 ‘김장겸은 물러나라’ 외친다”

▲MBC 김민식 PD가 2일 오전 진행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화면 캡쳐.

김 PD는 이날 아침에 출근해서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구호를 외치는 김 PD를 청경들이 붙잡을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저의 꿈은 인사위원회에 올라가는 거다. 김장겸 사장 앞에서 페이스북 라이브하면서 ‘김장겸을 물러나라’고 외치고 싶다”면서 “(김장겸 사장에게) 왜 그 비싼 돈을 주면서 5년 동안 나에게 일을 시키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위가 저를 부를 때까지 ‘김장겸은 물러나라’라고 외치겠다”고 강조했다. 김 PD는 현재 TV편성국 소속으로 제작 현장에서 떠나 있는 상황이다.

한편, 김 PD는 지난해 사내 게시판에 ‘비선실세’ 정윤회 씨의 아들 배우 정우식 씨가 MBC드라마에 캐스팅 되는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장근수 본부장이 대본을 보고 극중 주인공 남동생 역할을 지정해 캐스팅을 주문한 일도 있고, 비중 없는 신인치고는 너무 높은 출연료를 불러 제작진이 난색을 표했을 때는 출연료를 올려서라도 반드시 캐스팅하라는 지시도 했다"고 밝혔다.

이준상 기자  junsang0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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