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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국민의 품으로 돌릴 마지막 기회"2일 '김장겸·고영주 퇴진행동' 집회..."모두 손잡고 김장겸 끌어내려야"
이준상 기자 | 승인 2017.06.02 14:38

[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가 2일 오전 11시40분 상암동 MBC 앞 광장에서 ‘김장겸·고영주 퇴진행동, MBC 선언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언론노조 위원장·집행부, KBS·SBS·YTN 지본부장·집행부,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해직언론인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환균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지난 9년은 불의가 판을 치는 시대였다”며 “우리는 이제 이 시간을 정의가 지배하는 시간으로 바꿔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장겸·고영주 뿐만 아니라 김원배·김광동·유의선·권혁철(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 언론사에 몸 담은 사람으로서 자기 본분을 망각하고 언론을 (정권에) 팔아넘긴 언론적폐 인사들을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가 2일 오전 11시40분 상암동 MBC 앞 광장에서 ‘김장겸·고영주 퇴진행동, MBC 선언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제공)

이 자리에는 해직언론인들(박성제·최승호·정영하·강지웅)도 참석해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부역자들에 대한 청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해 국가정보원의 간첩조작 사건을 다루며 14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던 영화 <자백>을 연출한 최승호 MBC 해직PD(현 뉴스타파 PD)는 공영언론을 망친 인물들을 다룬 영화 <공범자들>를 소개했다.

최 PD는 “최근 UHD 개국행사에 갔는데 김장겸, 백종문, 최기화, 김도인 등 공범자들이 대거로 몰려 있었다”면서 “곧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할 텐데, 점점 영화가 재밌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범자들>이 개봉하면 많은 국민들이 보고 여전히 ‘겨울왕국’을 자랑하고 있는 공영방송을 해방시켜야겠다고 생각할 것 같다”면서 “영화가 꼭 성공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크라우드 펀딩에서 후원을 많이 해야 더 많은 스크린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가 2일 오전 11시40분 상암동 MBC 앞 광장에서 ‘김장겸·고영주 퇴진행동, MBC 선언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해직언론인들(박성제·최승호·정영하·강지웅)도 참석해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부역자들에 대한 청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제공)

지난 1일 언론노조 MBC본부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부지청에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했다. MBC경영진이 노동탄압을 자행하고 공정방송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새 정부의 공약 중에는 근로감독관의 사법 경찰권 실질적 강화와 대폭 증원이 담겨 있다.

김연국 본부장은 “김장겸 사장은 세월호 참사를 당한 유가족을 모욕했고, (총선·대선에서) 편파·왜곡 보도를 일삼았다”면서 “언론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헌법 21조와 방송은 민주적 기본질서를 존중해야 한다는 방송법 5조를 위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장겸 사장은 불공정하고 객관성을 상실한 보도를 일삼고 방송을 사유화하며 ‘방송은 공정·객관해야 한다’는 방송법 제6조를 위배했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방송개혁은 방송사 구성원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가능하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장겸 사장을) 우리가 끌어내려야 한다. 우리가 들고 일어나서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성원들을 향해 “조합원과 비조합원들 사이에 불편한 균열들이 있다는 걸 안다”면서 “이번 여름이 이 균열을 종식시키고 MBC를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이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모두 손을 잡고 김장겸 사장을 끌어내리자”고 촉구했다.

2012년부터 MBC본부를 자문하고 있는 노동법률원 법률사무소 ‘새날’의 김민아 노무사는 이날 MBC구성원들을 향해 “여러분들은 회사로부터 2012년부터 노동조합의 간부·조합원이란 이유로 해고·징계·유배를 당했다. 또 낮은 인사평가 때문에 승진에서도 배제됐고, 1인 시위를 하다가 물리적으로 제지당하기도 했다”며 “이 모든 일들이 노동조합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부당노동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근로감독관의 수사 결과 범죄사실이 인정되면 행위자 및 대표자는 형사처벌을 받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의 말미에는 언론노조MBC본부 각 부문별 조합원들이 ‘김장겸·고영주 퇴진행동 선언문’을 낭독했고, 참석자들이 ‘공정방송 복원’과 ‘김장겸·고영주 퇴진’을 염원하는 마음이 담긴 검정색 헬륨풍선을 하늘로 날리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이준상 기자  junsang0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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