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여론조사에서 긍정평가가 84%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후 첫 직무 수행 긍정률 조사에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직무 수행 평가에서 전체 응답자의 84%가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7%였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교황청특사단 간담회에서 특사로 다녀온 김희중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2017.5.30 srbaek@yna.co.kr (끝)

연령·지역·지지정당을 막론하고 긍정 평가가 부정을 압도했다. 40대 이하의 연령에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0대는 82%, 60대 이상에서는 65%가 긍정평가를 내렸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의 97%, 국민의당 지지층의 85%, 바른정당 지지층의 7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긍정률(44%)이 부정률(32%)을 앞섰고 다만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후 첫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57%,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71%,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71%,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60%,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52%,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44% 였다.

과거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 기록은 1993년 6월과 9월 김영삼 대통령의 83%였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하나회 척결, 역사 바로 세우기, 공직자 윤리법 개정, 금융실명제 실시 등으로 취임 직후보다 더 큰 호응을 얻었다.

정당별 지지율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50%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9%, 자유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이 각각 8%로 조사됐다.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각각 2%포인트 상승했고, 자유한국당은 변함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창당 이래 최고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5월30일~6월1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9%,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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