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KBS 양대 노조가 사내 10개 직능협회와 함께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KBS 사장·이사회 퇴진과 KBS 개혁 과제’에 대한 전 직원 대상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최근 KBS 사내 게시판에 ‘사장·이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글들이 빗발치자 본격적인 ‘퇴진 운동’을 위해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고대영 KBS 사장(사진=KBS, 미디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는 “이미 수 개월 전부터 KBS를 망친 책임을 지고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사장의 퇴진을 줄기차게 요청해왔다. 하지만 그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KBS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더 큰 투쟁을 준비할 때가 됐다. 그 시작은 고대영 퇴진과 새로운 KBS를 향한 구성원들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장 및 이사장이 우리의 강력한 요구를 무시하고 끝내 자리를 보전코자 한다면, KBS 5천 구성원들의 강력한 퇴진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구성원들에게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의 퇴진 여부와 방송법 개정, KBS의 향후 개혁과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다. 설문조사는 언론노조 KBS본부와 KBS노동조합, 경영협회, 기자협회, 방송그래픽협회, 방송기술인협회, 아나운서협회, 전국기자협회, 전국촬영기자협회, 촬영감독협회, 카메라감독협회, PD협회 등 10개 협회가 공동으로 실시한다.

최근 KBS 보도국 게시판에서는 고대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보도국 기자 429명이 고 사장 퇴진을 공식 요구한 데 이어 제작본부 TV프로덕션 소속 PD 85명은 “고 사장의 제작 지시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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