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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이인호·고영주·김장겸·박노황, "6월엔 바꾸자"공영언론 구성원의 퇴진 촉구 비등...기자회견·성명에 언론장악진상조사위까지
박기영 기자 | 승인 2017.05.26 15:07

[미디어스=박기영 기자] 언론적폐 청산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와 언론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는 26일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 언론인’ 5인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은 “이인호 KBS 이사장, 고대영 KBS 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김장겸 MBC 사장,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등 5명은 누구보다도 먼저 청산돼야 한다”며 “언론노조는 지난 19일 이들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수 많은 적폐 청산을 약속했다. 적폐 청산 중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언론과 검찰의 적폐청산”이라며 “이게 안 되면 다른 적폐 청산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게 언론인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가 정치 권력이 이명박 정부 이래 언론을 어떻게 장악해 왔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에서 언론 사찰 증거가 나왔지만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남긴 비망록에도 청와대가 직접 언론사를 사찰한 흔적들이 있다.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 그것만이 언론 개혁을 올바르게 하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김영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기자로 구성된 대선보도 감시단은 MBC의 19대 대선 보도는 사상 최악의 편파보도였다고 성명을 발표했다”며 “책임자는 김장겸 MBC 사장이다. 상징적인 책임이 아닌 직접적인 책임자”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김장겸 사장은 지난 2011년 보도국 정치부장에 취임해 MBC뉴스를 장악하기 시작한 이후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사장으로 유례없는 수직 상승을 했다”며 “그가 장악하고 있는 동안 2012년 18대 대선 편파보도, 2014년 세월호 왜곡보도, 지난 대선 편파·왜곡보도까지 MBC는 처참하게 무너졌다”고 개탄했다. 

김 본부장은 “어제 대선보도감시단과 콘텐츠 제작국 PD 29명의 기명 성명으로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엄정히 요구했다”며 “MBC 기자, PD, 아나운서들은 이 여름이 가기 전에 지난 9년 간의 야만적인 언론장악을 끝장내고 MBC를 다시 국민들 품으로 돌려드리는 투쟁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KBS 내부 게시판에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빗발치고 있다”며 “고대영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 20년차 이상 이름을 건 연대성명도 있었다”고 밝혔다.

성 본부장은 “어제 오후 한 국장이 연대 성명에 이름을 건 팀장을 보직 해임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정말 보직 해임을 당해야할 자가 누구냐? KBS를 국민이 아닌 박근혜 이명박 정권에 바친 고대영, 이인호야말로 해임을 당해야 할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주영 연합뉴스 지부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진행되는 동안 공영언론이 조금이라도 제 역할을 했으면 이 지경이 됐을까 한다"며 "연합뉴스, KBS, MBC, YTN 등 공적 자본 투입된 공영언론, 지금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지금 언제 다시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지부장은 "어제 조합원 75.6%가 박노황 퇴진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제 박노황은 우리 사장이 아니다. 박노황 사장의 퇴진은 공영언론 정상화의 시작이다. 국민에게 돌아가는 공영언론 정상화,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박진수 YTN본부장은 “YTN 해직 사태가 벌어진지 3155일째다. 초등학생이 대학생이 됐고 한 가정의 가장이 직장을 잃은 지 9년이 다 되가고 있다. 언론 장악, 해직 사태가 일어난 2008년 10월 6일이 기점이었다면 조준희 사장이 물러난 2017년 5월 19일은 언론개혁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YTN 사장은 다음 사장부터는 추천위원회에서 선발한다. 노사간 협의 중에 있지만 시청자 대표가 구성원 대표와 더불어 추천위에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이게 현실화 되면 공적 자금이 투입된 언론사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언론장악은 미디어악법에서 시작됐다. 거기서 태어난 종편 특혜 걷어내야 한다. 지금 걷어내지 않으면 우리 언론이 다시 망가지는 현상이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언론노조는 각 지부와 함께 다음달 2일 MBC, 14일 KBS, 23일 연합뉴스 사옥에서 언론적폐 청산 결의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초 '언론장악 진상 특별위원회' 구성해 지난 10년간 있었던 공영 언론에 대한 권력의 부당 행위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박기영 기자  parkgiyoung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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