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25일 참여연대를 비롯한 경제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이 촛불을 밝혔던 광화문 광장에 모여,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당장’할 수 있는 민생살리기 행정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김성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촛불을 밝히며 그렇게 기다렸던 새로운 정권이 시작됐다”며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입법 과정 없이도 ‘지침’만으로도 할 수 있는 ‘시급한 일’이 많다”고 밝혔다.

김성진 위원장은 “먹고 살기 어려운 것이 국민들의 현실”이라며 “새 정부는 여기에 대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당장 할 수 있는 경제민주화·민생 살리기 행정개혁 과제로 공공부분 청년일자리, 실질적 반값등록금 실현, 최저임금 1만원 실현, 법외노조 합법화, 특수고용노동자 권리 보장 등 19개 과제를 제안했다.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실현 전국네트워크, 을살리기 국민운동 본부, 전국 가맹점주 협의회 연석회의, 맘편히 장사하고픈 상인모임, 민주노총, 참여연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금융정의연대, 청년유니온, 청년광장이 25일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정부가 지금당장 할 수 있는 경제민주화, 민생살리기 행정개혁과제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미디어스)

김남주 민변 소속 변호사는 “4대강 사업 때도 공정위원장이 직접 국회에 나와 건설 자본들의 담합 의혹이 있다고 했지만 이후 조사 하지 않고 시간을 끌다 뒤늦은 조사에서 면죄부를 쥐어준 것이 있다”며 “공무원들이 국민을 위한 민생 호민관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태연 전국을살리기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재벌들이 유통사업에 뛰어 들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2~3년 뒤면 300만, 5년 뒤에는 500만 자영업자가 무너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태연 대표는 “재벌 유통업자들의 수탈과 골목 시장 침탈을 막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며 “전국에 있는 자영업자들은 벼랑 끝에서 대롱대롱 메달려 있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 인태연 대표는 “자영업자 100만명이 월 수입 100만원이 안되는 돈을 벌고 있다”며 “가계부터 가운데 650조가 중소 자영업자들의 빚”이라고 강조했다.

전승희 청년광장 교육팀장은 “돈 없는 부모를 탓하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이 사회를 바꿔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청년들 모두가 그런 심정으로 촛불을 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승희 팀장은 “바쁜 길을 걸어가는데 이명박근혜 정권 10년은 빨간불이 켜진 신호등 같았다”며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과 실질적인 반값등록금 실현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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