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목동 SBS사옥 ⓒ미디어스
1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임금 및 단체협상의 결렬을 선언하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해온 2009년 임단협에서 SBS노사는 △기본급 인상 △상여금 삭감 △콘텐츠운용위원회 신설 문제 등을 놓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여왔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지난해의 임금동결과 경영실적 호전을 근거로 호봉직 4.7%, 능력급직 6.7%, 계약직 8.7% 등 기본급 인상을 주장해왔으며, 단체협약안과 관련해서는 △노사동수의 콘텐츠운용위원회 신설 △사장추천제와 본부장 임면동의제 신설 △총괄CP 및 본부장 중간평가제 실질화 등을 요구해왔다.

반면 사측은 △임금동결 △기본상여 200% 삭감 등을 주장해왔으며, 콘텐츠운용위 신설 등에 대해서는 '인사권과 경영권의 침해'라는 입장이다.

심석태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사측이 고정상여 200% 삭감에만 매달리고 있다. 19일쯤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노조의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더이상의 협상은 없다. 단체행동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재만 SBS 노사협력팀장은 "(기본 상여금 200% 삭감은) 방송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만약 영업이익이 흑자가 나면 직원들에게 다시 보상해줄 것"이라며 "막무가내로 줄이자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지난해의 앙금을 털고 2009년 임단협을 노사가 스스로 풀자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다. 노조가 조정신청에 돌입한 이후에도 대화창구를 계속 열어놓을 것"이라며 "지난해 상반기에 적자가 나서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주지 못했는데, 곧 미지급분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