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SBS 자회사의 한 정치 풍자 프로그램에서 일간베스트 사이트 회원이 합성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사용하며 논란이 들끓고 있다.

SBS플러스 <캐리돌뉴스>는 지난 17일 방송에서 미국 주간지 TIME 커버로 실린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을 소개했다. 해당 방송 가운데 4분30초가량 등장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표지에는 ‘Go To Hell Mr. Roh’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지난 17일 SBS플러스<캐리돌뉴스> 방송 화면 캡쳐.

본래 TIME지 커버에는 ‘Hello, Mr, Roh’라고 적혀있었지만 한 ‘일베’ 회원이 이를 합성 및 조작했고, <캐리돌뉴스> 제작진이 차용한 것이다. 이밖에도 소제목 원문은 ‘South Korea’s New President’(한국의 새로운 대통령)은 ‘New Corpse’(새로운 시체)로 뒤바뀌었다.

SBS가 ‘일베’ 회원이 합성·조작한 사진 등을 방송에 내보낸 것은 벌써 10번째이고, 이중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일베’ 합성 사진을 5번이나 차용했다. 이 때문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SBS제작팀이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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