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선 ‘빵셔틀’ 이라는 신조어가 화제가 됐는데요, 학교 폭력(괴롭힘)의 한 형태라고 합니다. 힘없는 아이들이나, ‘왕따’ 아이들이 힘 센 아이의 빵 배달을 하는 데 붙여진 것입니다.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일이라고 하는데요, 지난 1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등 관련부처 합동으로 2차 '학교폭력 예방대책 5개년 계획'을 발표 했습니다. 올해 5월부터 학교알리미 웹사이트(www.schoolinfo.go.kr)를 통해 학교별 폭력실태를 세부적으로 공개한다고 하는데요, ‘빵셔틀’이 학교 폭력의 한 형태로 포함된 것입니다.

포털 검색어에 오르면서 ‘빵셔틀’이라는 신조어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e스포츠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에서 병력을 태우고 운송하는 비행기 유닛인 ‘셔틀’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빵을 나르는 아이는 ‘빵돌이’라고 불리구요, ‘빵셔틀’ 외에도 담배를 사나르는 ‘담배셔틀’, 시험 볼 때 답을 알려 주는 ‘시험셔틀’ 등 다양한 괴롭힘이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 대한민국 빵셔틀 연합회 커뮤니티 캡처

‘빵셔틀’ 피해 학생들이 학교 폭력을 고발하고 서로 의지하고자 ‘대한민국 빵셔틀 연합회’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했다고 하는데요, 논란이 일자 지난해 9월 자진해서 폐쇄했습니다. 인터넷에서 퍼나르기로 남은 일종의 창립기념문 중에 “세상엔 강자도 있으며 약자도 있다. 서로 그 연쇄의 사슬이 형성돼야, 먹이사슬로써 생물들이 살아가듯 인간의 사회도 성장하고 진화한다. 우리 빵셔틀들은 절대 나약한 생각을 그만하고, 본연의 임무를 무사히 수행함으로써 일진님께 신임을 얻어 평안한 삶을 누리자”라는 글이 있습니다.

반어적인 의미로 작성 된 것 일 텐데요, 학교 사회 뿐 아니라 어른들의 사회에서도 적용되는 '룰' 같아 씁쓸합니다. 역시나,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것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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