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7일 이른바 ‘의원 빼가기’라고 불리는 국민의당 의원 입각설에 대해 부인했다. 개별적인 의원 접촉이 아닌 개혁 입법과 제도 개혁에 대한 연대의 틀을 구상하겠다는 것이 우 원내대표의 생각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내각 참여를 개별 의원들에게 묻는 것은 안 된다”며 “개별 의원들은 그 당의 상징적인 분들이다. 그런 분들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것은 그 당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당 개별 의원들의 입각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뒤 나오고 있다. 2017.5.16 scoop@yna.co.kr(끝)

그는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과) 공통된 공약이 폭 넓게 많이 있었다”며 “개혁 입법 또는 제도 개혁 등에 관해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정해서 할 것이 아니라 서로 연대와 논의의 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4당 원내 대표를 차례로 방문해 협치에 시동을 걸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동철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의원 입각설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잠재우면서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불행이고 절대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반대를 통해서 정부가 제대로 된 길을 가도록 하는 데 양당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인데, (의원 빼가기는) 야당을 잠재워서 야당의 반대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연정은 당과 당이 하는 것이지 특별히 마음에 드는 의원을 갖다 데리고 하는 것은 연정이 아니다"라며 "당과 당이 문재인 정부가 5년 동안 해야 할 수많은 국정 현안들에 대해서 로드맵을 정해서 (논의) 하면 개혁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고 당 대 당 연정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