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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SK에 5-3승, 최형우 극적인 홈런 두 방이 4연패 막았다[블로그와]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스포토리 | 승인 2017.05.14 11:36

최형우의 홈런 두 방이 없었다면 기아는 4연패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에이스 헥터를 내보내고도 패했다면 기아의 부진은 오랜 시간 이어질 수도 있었다. 양현종이 일요일 낮경기에 등판하지만 타선이 완벽하게 침묵하고 있는 상황에서 토요일 경기까지 내줬다면 양현종이라고 스토퍼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어려웠다. 

헥터 에이스 위엄 보였고, 100억 사나이 최형우 존재감을 뽐냈다

헥터가 의외의 홈런을 내주었다. SK가 새롭게 영입한 타자인 로맥은 기아를 만나 첫 안타에 이어 첫 홈런까지 치며 쉽게 한국 프로야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SK로서도 로맥이 잘 해줘야만 가을 야구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 홈런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 

헥터와 윤희상의 선발 맞대결에서 우위는 헥터의 몫이었다. 긴 휴식이 좋은 의미가 되기도 하지만 피칭감을 잃어 힘겨운 투구를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윤희상에게 긴 휴식은 보약이 되었다. 최근 침묵을 지키고 있는 기아 타선이라고는 하지만 완벽하게 틀어막는 모습은 특별하게 다가왔다. 

경기는 의외의 상황으로 시작되었다. 1회 시작과 함께 선두 타자인 조용호의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제대로 포구를 하지 못하며 주자를 내보낸 상황은 최악이었다. 정진기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최정을 볼넷을 내준 것은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한동민의 잘 맞은 타구를 우익수로 나선 버나디나가 잘 잡아냈다.

KIA 타이거즈 선발 헥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제는 로맥이었다. 낮게 깔리는 공을 완벽하게 받아쳐 3점 홈런을 만들어버렸다. 헥터도 설마 했던 순간이었지만 공은 담장을 넘겼고, 상상도 못한 상황은 벌어졌다. 3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팀의 연패를 막아야 하는 중책을 지고 마운드에 선 헥터에게 1회 3실점은 최악이었다.

기아의 첫 안타는 4회 1사 후 김선빈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4회 추격하는 1점이라도 뽑는다면 충분히 역전도 가능한 경기였다. 하지만 중심 타선에서 터지지 않으며 점수를 내지 못하고 물러났다. 1회 의외의 홈런을 내주며 3실점을 한 헥터는 하지만 이후 완벽하게 SK 타선을 막아냈다. 

1회 홈런을 내준 후 헥터의 투구는 완벽했다. 5회 1루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이는 타자가 잘 쳤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이후 8회 첫 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게 전부였다. 그만큼 헥터는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희상은 1사를 잡은 후 버나디나에게 2루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SK는 마운드를 박희수를 올렸지만 나지완이 3루 라인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7이닝 동안 침묵하던 기아 타선은 8회 1점을 뽑으며 기회를 잡았다. 윤희상은 7과 2/3이닝 동안 100개의 투구수로 3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하며 호투를 보였지만 승리를 얻지 못했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윤희상은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SK로서는 든든했을 듯하다. 

헥터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고 웃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 그 홈런만 없었다면 승리 투수가 될 수도 있었지만 의외의 한 방은 헥터에게 승리 가능성을 앗아갔다. 하지만 헥터는 8이닝 동안 98개의 공으로 4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3사사구, 3실점을 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1회 실점 후에는 완벽하게 SK 타선을 막아내며 기아가 역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냈다. 헥터가 완벽하게 SK 타선을 막아주자 9회 기아가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안치홍이 안타로 나가며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번 경기의 영웅인 최형우가 타선에 들어서 마무리를 하기 위해 나선 서진용을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모두가 알 정도로 완벽하게 맞은 타구는 좌측 펜스를 넘기며 동점을 만들었다. 8과 1/3이닝 동안 이기고 있던 SK는 최형우라는 큰 산을 넘기지 못하고 연장으로 가게 되었다. 임창용이 9회와 10회 무실점으로 막은 것은 큰 힘이었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점을 하지 않은 기아는 다시 기회를 잡았다. 9회와 마찬가지로 다시 1사후 안치홍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최형우는 다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다시 한 번 맞는 순간 완벽한 홈런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완벽했다. 

역전이 된 직후 김윤동이 마운드에 올라 볼넷을 하나 내주기는 했지만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기아의 대역전극을 완성해냈다. 최형우는 기적과 같은 홈런 두 방으로 4연패 위기에 빠질 수도 있었던 기아를 구해냈다. 

헥터는 1회 의외의 한 방으로 3실점을 했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완벽한 투구로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헥터가 정말 대단한 투수라는 사실은 이번 경기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보통 이렇게 점수를 내주면 쉽게 무너지고는 한다. 하지만 1회 실점 후 완벽하게 SK 타선을 막아내고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마치고 웃으며 내려오는 헥터는 최고였다. 

위기에서 경기를 지배한 것은 최형우였다. 9회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최형우는 극적인 동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그것도 쉽지 않다. 더 어려운 것은 연장으로 흐른 상황에서 경기를 끝내는 홈런을 만드는 일이다. 

동점 홈런에 이어 역전 홈런까지 만들어낸 최형우는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한 경기에서 극적인 홈런을 연속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최형우의 홈런 두 방은 많은 야구팬들에게 강렬하게 남겨질 듯하다. 헥터의 에이스 본능과 최형우의 극적인 홈런 두 방은 기아의 연패를 막고 팀 전체가 살아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야구와 축구, 그리고 격투기를 오가며 스포츠 본연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반에 관한 이미 있는 분석보다는 그 내면에 드러나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에 관한 색다른 시선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http://sportor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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