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8일 오후 10시 발표할 방송 연설문을 미리 공개했다. 홍 후보의 연설문은 '좌파', '종북' 등의 자극적인 색깔론과 '강성귀족노조' 등의 노조혐오 발언 등이 담겨 있다.

홍준표 후보는 "내일 우리의 안보 선택은 명확하다"면서 "홍준표의 '강한 안보'를 선택할 것이냐, 문재인의 '종북 안보'를 선택할 것이냐의 문제"라고 색깔론을 꺼내들었다. 홍 후보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전략인 사드 배치조차 이랬다 저랬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말 바꾸는 문재인 후보, 북한을 주적이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문재인 후보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연합뉴스)

홍준표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북한에 퍼다 준 돈이 8조 원"이라면서 "북한에 핵개발 자금을 갖다 바쳐서 국민들 이렇게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그것도 모자라서 또 개성공단 확장하고 금강산 관광 재개해서 북한에 수십조 원을 갖다 바치겠다는 문재인 후보한테 어떻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정부 차원의 현금 지원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수준이다. 대부분의 지원은 식량 등의 현물로 이뤄졌다. 증거가 없는 해묵은 색깔론인 셈이다.

홍준표 후보는 '강성귀족노조'를 들먹이며 노조 혐오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후보는 "내일 우리의 경제 선택은 더욱 더 명확하다"면서 "홍준표의 '서민이 주인이 되는 경제'를 선택하느냐, 문재인의 '강성귀족노조 독점경제'를 선택하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후보는 "법인세 올리고, 재벌개혁 한다고 기업인들 때려잡고, 노조는 황제처럼 떠받들겠다는 문재인 후보가 우리 경제 살릴 수 있겠느냐"면서 "평균 연봉이 1억이나 되면서 툭 하면 파업하고 정치투쟁하는 민주노총 강성귀족노조에 얹혀서 표 받고 정치해온 사람들이 민주당이고 문재인 후보"라고 비난했다.

홍준표 후보는 "3% 강성귀족노조가 아니라, 100% 근로자가 행복한 나라 만들겠다"면서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고용유연성이 좋아져야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TV토론에서 '쉬운 해고'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준표 후보는 전교조도 문제삼았다. 홍 후보는 "우리 역사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전교조가 자기들 입맛대로 우리 아이들에게 좌파교육 시키도록 내버려 두시겠느냐"면서 "좌파가 무너뜨린 자유대한민국의 기초를 다시 세우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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