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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12회- 김갑수 향한 이보영과 이상윤의 반격, 이제는 전면전이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05.03 14:58

도저히 무너질 것 같지 않던 거대한 벽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을 쥐고 흔드는 거대 로펌 태백의 최일환은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는 존재다. 오직 자신을 트라우마로 이끌던 강유택까지 제거한 상황에서 이제 거칠 게 없다. 이제는 자신을 힘들게 할 자는 없다고 확신했다.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
아버지를 버리고 영주를 선택한 동준, 모든 재산을 버리고 복수를 선택한 정일

모두에게 외면 받은 죽음. 외롭게 빈소를 지키는 영주를 찾은 동준는 죄책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자신의 타협이 만든 결과가 신창호의 마지막을 이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명예를 위해 동준은 억울한 이를 희생자로 삼았다. 

신창호가 범인이 아니고 그 진실 뒤에 누가 있는지 알면서도 최일환이 내민 악마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시작된 운명은 철저하게 뒤틀리며 많은 이들을 위기와 고통으로 밀어 넣었다.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기자로서 임무에 모든 것을 내건 그들은 죽어야 했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너무 정직했고 사회에 거대한 악을 고발하려 했다는 이유로 죽음과 마주해야 했다. 이 모든 것을 목도했던 동준은 원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래서 더욱 이를 바로잡고 싶었다. 법비와 함께 오히려 자신이 품고 살아왔던 그 모든 정의로움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아직 수연의 남편으로 있는 동준은 아침 시간 일환 가족이 모여 있는 곳에서 기도를 통해 복수를 다짐했다. 원수를 사랑하라 했고 복수를 하지 말라했지만, 그 분의 말과 달리 자신은 원수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일환 가족 모두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강정일은 보다 직접적이며 강력하게 일환을 압박했다. 보국사업을 내던져 일환을 잡겠다는 전략을 짰기 때문이다. 최일환은 수천억의 가치가 있는 회사를 던져 일환을 잡으려는 정일에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설마 정일이 돈을 포기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동준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마지막을 고했다. 성형외과 비리와 관련해 문건을 넘기며 최소한 잘못을 바로잡으려 노력해보라 제안한다. 그렇게 동준은 영주의 복직을 이뤄냈다. 기본적으로 부당한 처우를 받을 이유가 없었던 만큼 영주의 복직 역시 그런 힘의 논리만이 바로잡을 수 있는 문제였다. 

복직한 영주는 본격적으로 최일환에 총구를 겨눴다. 직접 일환을 잡기 힘든 상황에서 열쇠를 쥔 송태곤 비서를 압박했다. 송 비서를 흔들기 시작하며 거대하고 견고해 보였던 성은 조금씩 흔들리고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강유택 죽음을 목격한 유일한 목격자인 송 비서. 

동준은 이미 태곤에게 제안을 했다. 모든 것을 털어놓고 2, 3년의 형을 살고 나오라는 제안 말이다. 하지만 일환이 다시 자신을 구해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일환은 철저하게 꼬리자르기에 나섰다. 10년만 살다 나오면 그 뒤는 자신이 보장한다는 일환의 제안이 송태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동준과 영주가 다양한 방식으로 송태곤을 흔들고 실질적으로 믿고 의지해야만 하는 최일환은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운전기사를 미국으로 보내고, 사건 당일 현장에 있었던 유이한 존재인 일환과 태곤. 둘 중 하나는 강유택을 죽인 범인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치닫기 시작했다. 

시체를 옮기는 동영상이 이미 공개되었고, 여기에 화재 현장에서 찍은 영상에 송태곤이 잡혔다는 영주의 거짓말은 그를 혼란스럽게 했다. 이 상황에서 일환은 법무부장관을 불러 알리바이를 만들었다. 그 안에 묻어가려는 태곤을 거칠게 밀어내고 자신의 알리바이만 만든 일환에 깊은 배신감을 느낀 것은 당연하다. 

더는 도망칠 곳이 없어진 태곤은 태백 변호사들의 이번 주 수임료인 124억을 횡령해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영주와 동준이 만든 계획이었다. 송태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동준. 그리고 태백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파악하고 있었던 그들은 송 비서를 극단적으로 흔들어서 일환을 끌어내릴 비책을 세웠고, 그 계획에 태곤은 걸려들었다.

도주하려다 공항에서 붙잡힌 현행범인 송태곤. 정일의 보국 국가 헌납과 관련해서도 감사원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일정 미루기에 들어갔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움직여 보국산업 국가 헌납 건을 국회에 넘겨 시간 벌기에 나섰으니 말이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권력 위에 군림하고 있던 일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정일은 감사원장을 찾아 문제의 장부 일체를 직접 전달하는 강수를 뒀다. 굳이 국회에서 공방이 오갈 이유 없이 직접 문건을 전달해 속도전을 내는 정일로 인해 일환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돈 앞에 무너질 것이라 봤던 정일이 수천억을 버리고 자신을 잡으려고 한다. 동준 역시 앞길이 보장된 태백의 사위 자리를 버렸다. 태백을 물려받기보다는 정의를 위해 일환을 무너트리려 한다. 동준과 정일은 모두 일환을 무너트리고 태백의 빈자리를 차지하려 한다. 

대한민국을 쥐고 흔드는 거대한 권력의 핵심인 태백.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은 엄청난 힘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동준은 정의로운 법 집행을 위해, 정일은 일환과 마찬가지로 거대한 권력을 가지고 싶어 태백을 차지하고자 한다.

방아쇠는 이미 당겨졌다. 누가 총탄을 맞을지 알 수가 없다.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한 이들이 과연 어떤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정의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동준,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한 정일, 거대한 권력을 지키려는 일환. 태백의 주인 자리를 놓고 벌이는 이들의 대결은 이제 전면전이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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