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일 SNS와 유튜브에 ‘끝까지 간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바른정당 의원 13명의 집단 탈당에도 흔들리지 않고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유 후보는 이날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 블로그 등에 '끝까지 간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영상에서 "후보 단일화를 하라 한다. 대통령 후보에서 내려오라고 한다. 나는, 우리는 왜 정치를 하는가. 보수란 무엇인가"라고 되물으며 "몹시도 춥던 지난 1월, 한 치 앞도 바라볼 수 없는 불확실함 속에서 34명 동료의원들이 새로운 발걸음을 뗐다. 보수가 새로 태어나겠다고 천명했다. 그렇게 개혁보수, 바른정당이 태어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버리고 떠나온 그 길을 기웃거린다. 그 길로 다시 돌아가자고도 한다. 보수는 지키는 사람들이다. 원칙을 지키고 헌법을 지키고 국가를 지키고 명예를 지킨다. 한 번 품은 뜻은 소신을 갖고 지킨다"며 대선 완주를 선언했다.

유 후보는 "어렵고 힘들다. 그리고 외롭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 몇 달 해보고 실망할 거라면 애초에 길을 나서지 않았다. 우리는 뜻을 품었고 그 뜻이 옳다고 믿는다"라며 "시작은 언제나 작고 미미하다. 그러나 그 길이 옳은 한 끝은 창대하리라. 이것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나의 답이다. 나 유승민은 끝까지 간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른정당 의원 13명은 이날 오전 탈당을 결정,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발표했다. 해당 의원은 13명은 김재경, 박순자, 이군현, 권성동, 김성태, 김학용, 여상규, 이진복,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장제원, 박성중 의원이다. 전날 홍준표 후보와 회동을 함께 했던 정운천 의원은 명단에서 빠졌는데, 정 의원은 5일 지역구에서 개별 탈당하기로 한 것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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