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에서의 외래어 외국어 사용 개선방안 (국립국어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앳지있는 패션”, “익스큐즈 미 밥상 플리즈 아웃”···. 방송에서 외래어·외국어가 오·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은 이미 오래됐다. 최근에는 그 횟수와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외래어 사용에 대해 국립국어원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권고기준을 마련하고 <방송에서의 외래어·외국어 오·남용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국어원과 방통심의위의 권고 기준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외국어 표현은 사용을 자제하고, 순화어나 번역어 등으로 대체하도록 노력”하고,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외래어도 순화어가 제시된 경우엔 가능한 한 순화어로 대체하여 사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중복적이고 잉여적인 외국어 표현”, “불완전하거나 왜곡된 외국어 표현”, “단어 단위를 넘어서는, 구 또는 문장 단위의 외국어 표현” 등은 사용자제를 요청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국어원은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 에스비에스 등 방송 3사 프로그램에서 외래어, 외국어 사용을 조사했다. 올해 4월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7주간 보도, 교양, 예능·오락 프로그램 총 76회분을 조사한 결과 총 2,125개의 외래어·외국어 표현이 13,649회 사용됐고, 이중에는 사전에 없는 외국어 표현은 993개로 3,780회나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래어, 외국어는 예능·오락 프로그램(66%)에서 주로 사용됐고, 뉴스 보도(14%)에서 가장 적게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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