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특별명예퇴직 인원이 총 5,992명으로 확정됐다. 이번 특별 명예퇴직은 당초 KT 노조가 사측에 요구해 진행된 명예퇴직으로 노조의 직분에 어긋난 것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KT는 14일부터 24일까지 ‘근속 15년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고,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발표했다. 이번 명예퇴직 신청자들의 평균연령은 ‘50.1세’, 평균 재직기간은 ‘26.1년’으로, 전체 퇴직자의 65%가 5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KT는 보도자료를 통해 “퇴직자의 대부분이 창업 등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퇴직자들에게 재테크와 사회적응교육, 창업/재취업 지원 컨설팅, 금융기관 알선 등의 퇴직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번 명예퇴직을 계기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KT 김한석 인재경영실장은 “이번 명퇴는 느린 공룡으로 대변되던 KT가 효율적이고 빠르고 강한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컨버전스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KT는 “이번 명예퇴직에 따라 일시적으로는 상당액의 자금이 소요되지만, 인력감축으로 향후 매년 약 4,600억 원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있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6000명 가까이 퇴직하는 KT의 내년도 신입사원 모집계획은 약 70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현재 신사업 추진과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해 700명 규모의 신입 및 인턴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며, 내년 초에도 사업분야별로 다양한 인재를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매년 100명 내외의 인원을 신규채용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