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SKT 자회사 실적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 자회사들은 1분기 28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손실은 32% 늘어났다.

SKT는 26일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0.33% 감소한 3조8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3970억원이다. 전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0.96%, 영업이익은 10.68% 증가해 평이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자회사 실적은 여전히 부진했다. SKT는 지난해 말 기준 38개 종속회사를 가지고 있다. 38개사의 1분기 매출액은 1조1464억원이며 영업손실 2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43% 증가했지만 영업 손실은 32% 확대된 것이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951억원과 비교하면 개선됐지만 매출은 11.40% 감소했다.

SKT 자회사 실적의 키는 SK플래닛이 쥐고 있다. 38개 자회사 중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한 곳은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피에스앤마케팅 3곳이다. 이 3곳은 지난해말 기준 5조7999억원의 매출과 27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중 SK플래닛은 3651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자회사 SK플래닛의 영업손실 반영으로 저평가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유영상 SKT 전략기획부문장은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SK플래닛의 영업손실은 5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687억원 정도 개선됐다"며 "하반기엔 좀더 가시적인 매출 증가와 손익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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