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변희재 새누리당 조원진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이 조작된 문재인 후보 현수막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 게시물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낙선 목적 허위사실 공표'로 삭제조치됐다.

지난 25일 변희재 고문 트위터 캡쳐.

변 본부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조작된 문 대선 후보의 현수막 사진을 올리면서 “이게 진짭니까. 이거 포토샵으로 조작하려면 매우 까다로운 작업인데, 설마 대한민국 대통령에 출마한 사람이, 소국이니까 중국 받들어모시자. 이런 슬로건을 걸었으려구요”라고 전했다. 사진에는 문 후보의 홍보 현수막에 “소국은 소국답게 중국의견 존중하자”는 글귀가 담겼다.

동아일보는 이날 오후 5시39분께 ‘[장승윤의 사진 사람 사랑] 선거현수막 속 ‘황당 구호’, 알고보니…’제하 기사를 통해 현수막 진위여부를 확인 보도했다. 해당 현수막의 원문은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이었다.

변희재 고문 페이스북 캡쳐.

그러자 변 본부장은 이날 오후 8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 링크와 “문재인 소국 현수막 조작이었습니다”는 문구를 게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변 본부장의 게시물에 대해 “공직 선거법상 낙선 목적 허위사실 공표로 봐서 삭제 조치를 했다”며 “내용 문구가 명백한 허위이며 정당 사무 관계자나 후보자의 관계자가 올린 것과 일반 국민들이 올린 것은 의미가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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