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 등장한 '돼지 흥분제 이야기'가 성범죄 모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2005년 펴낸 자서전에 대학교 1학년 시절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돼지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했고, 하숙집 동료들이 궁리 끝에 흥분제를 구해주기로 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SNS 상에서 돌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자서전 일부.

홍준표 후보의 자서전 일부는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국민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후보는 "10년 전에 기자들에게 다 해명을 한 일"이라면서 "당시에는 해명으로 문제가 안 됐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전부 내가 얘기를 하고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얘기를 하고 마지막에 후회하는 장면을 다 해놨다"면서 "내가 관계된 게 아니라 S대 학생들끼리 한 얘기를 내가 관여한듯이 해놓고 내가 후회하는 듯이 정리가 되는 그런 포맷"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요즘 언론에서 문제를 삼는 것 보니까 이제 유력후보가 돼 가는 모양"이라고 여유있게 웃으면서 "그건 이미 10년 전 책이 나왔고, 45년 전 얘기"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관련자들 실명은 공개 못하는 게 지금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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