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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의 여왕 5, 6회- 비슷한 상처 품은 최강희 권상우, 손잡고 사건의 핵심으로[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04.21 10:41

설옥은 자신의 추리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오직 자신의 추리가 답이라 확신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부족함을 깨닫게 되었다. 과거의 상처가 경찰이 되고자 하는 갈망으로 이끌었다. 그렇게 탁월한 추리력을 갖추게 되었지만 완벽할 수는 없었다. 

상처 품은 설옥과 완승;
가정 폭력에 이어 이번에는 결혼 사기사건 속으로 들어간다

강도 사건이라 생각했던 현장에서 살인의 흔적을 찾은 설옥. 그렇게 추리를 통해 범인에 근접해간다. 가정 폭력이 부른 참혹한 현실에 침묵할 수 없었던 설옥은 사건에 집중했다. 그리고 답을 찾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류가 존재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남편이 부인을 살해했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자면 살인 미수였다. 하지만 아버지가 사체를 유기 하는 과정에서 아직 살아있는 며느리를 그대로 방치해 살해했다. 살릴 수도 있었지만 그대로 유기한 이유를 손자를 위한 사랑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자신의 아들이 아내를 살해한 범인이라는 것을 숨기고 싶었다고 말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말도 안 되는 변명 속에 결국 큰 상처를 받은 것은 그토록 아낀 손자였다. 평생 폭력의 희생자였다 바람 난 남편의 희생양이 되어야 했던 아내였을 것이다. 동네 오빠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살았지만 그 믿었던 두 남자는 가해자였고 방치자였다. 

폭력이 일상이 된 현실은 그만큼 더 큰 폭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가정 폭력의 문제를 다뤘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추리를 위한 추리가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야기의 흐름 상 이후 전개를 위해 한 번의 고비는 존재한다. 그렇게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사건에 뛰어들게 되는 과정은 보다 단단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한 번의 고비는 결과적으로 보다 더 큰 갈망을 만들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강도 위장 살인 사건은 설옥이 진짜 추리의 여왕이 되기 위한 시련이기도 하다. 

설옥의 추리는 완벽했다. 그리고 범인이 남편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간과한 것이 있었다. 노부부의 마음이었다. 어린 시절 설옥의 부모가 사망했다. 단순한 자살로 처리된 그 사건을 설옥은 이해할 수 없었다. 절대 자살할 이유가 없는 부모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 상처는 결국 그녀가 경찰이 되고 싶은 이유가 되었다. 물론 현재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며 그 모든 꿈이 묻혀버리고 말았지만 말이다. 엄마의 친구였던 이는 시어머니가 되었다. 갈 곳 없던 설옥을 데려가 키웠던 시어머니는 어머니나 다름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검사가 된 남편. 이루지 못한 경찰의 꿈. 그렇게 동네 추리의 여왕이 된 설옥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모든 것을 접었다. 자살이 아님에도 자살로 판정 난 부모의 죽음이 여전히 그의 삶을 옥죄고 있는 상황인데 자신 역시 잘못된 추리로 혼선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실망했다. 진범이 아닌 사람을 진범으로 몰았다는 죄책감 말이다. 

그렇게 평범한 주부가 되기로 마음먹었지만 그게 쉽지는 않다. 몸 속에 자리잡고 있는 추리라는 DNA는 쉽게 사라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설옥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당장 설옥의 뛰어난 추리력에 감탄하고 매료되었던 동네 파출소장 홍준오는 그 그리움이 너무 커서 실연당한 남자와 같은 상태였다. 

완승은 조폭 두목인 장도장을 완벽하게 구속시키기 위해 설옥이 필요했다. 현장에서 장도장을 잡는 과정에서 설옥이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상황을 목격했었기 때문이다. 증언을 부탁하겠다며 설옥을 다시 찾는 완승. 조폭 두목인 장도장을 비호하는 대한민국 최대 로펌인 '하앤정'의 대표는 바로 완승의 아버지였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로펌을 이어갈 법도 하지만 완승과 과거의 충격적 기억으로 경찰이 되었다. 완승이 변호사가 아닌 경찰이 된 이유는 여전히 잔인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과거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때문이었다. 그런 점에서 완승과 설옥은 같은 상처를 지니고 있는 존재 들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그런 그들이 다시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설옥의 시누이가 사라졌다. 고가의 제품들을 팔고, 주변 사람들에게 돈까지 빌린 시누이가 해외로 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추적하게 된다. 설옥의 증언이 간절한 완승은 아버지가 강요한 정지원과의 약혼식을 피해 그녀를 만나러 떠났다. 

함께 시누이를 찾기 위한 추리는 시작되었다. 꼼꼼한 추리력을 통해 시누이를 추적하는 설옥과 선 굵은 모습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완승. 그들은 그렇게 비슷한 상처를 품고 손을 잡았다. 너무 달라서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의 케미는 반갑게 다가온다. 

단순한 동네 추리를 벗어나 자신들의 과거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는 사건의 핵심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두 사건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완승이 장도장을 그토록 잡고 싶어하는 이유 역시 과거의 사건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설옥 부모의 죽음 역시 장도장과 연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사건의 중심에는 '하앤정'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장도장은 거대한 로펌인 '하앤정'의 어두운 곳을 담당했다고 본다. 그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장도장과 완승의 아버지가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케미는 갈등과 치유의 과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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