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컴백을 알렸다. 6월 방송 예정인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제대로 된 컴백을 알린 건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반가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녀가 컴백을 하는 프로그램은 JTBC에서 방송될 <효리네 민박(가제>으로 프로그램 타이틀만으로도 어떤 프로그램인지 단박에 알아볼 수 있다.

현재까지 제주도에서 신혼살림을 꾸리고 살아온 이효리와 이상순이 부부 민박집을 운영하는 컨셉으로 촬영이 진행된다고 한다. 효리네 민박집은 누구나 원하는 만큼 무료로 쉬어 갈 수 있는 컨셉이라 전해지고 있다.

이 컨셉은 언뜻 보기에 tvN의 <신혼일기>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신혼일기 컨셉을 틀어 중혼일기 컨셉으로 바꾼 모습은 조금은 달라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

또한, ‘민박집’ 컨셉은 분명 다르긴 해도 tvN의 <윤식당>과 어딘가 비슷한 향이 난다.

이효리-이상순 [연합뉴스 자료사진]

<효리네 민박>은 현재 이효리와 이상순이 살아가는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컨셉인 건 맞다. 그래서 그에 맞추다 보니 기존 프로그램들과 컨셉도 비슷해졌을 수 있지만, 그래서 어딘가 약간 아쉬운 면도 있는 게 사실이다.

<신혼일기>와는 부부라는 설정과 진행되는 모습이 어느 정도 비슷한 걸 알 수 있지만, <윤식당>과 비슷한 건 모를 수 있다. 그것은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연기자가 일반인 누구라도 맞이해 소탈한 면을 보인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따라서 너무 안전한 쪽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프로그램은 이효리와 너무 잘 맞을 듯하다. 그녀가 평소 보이던 세련됐지만 동시에 소탈한 이미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 같아 사족을 달기 어렵다.

게다가 제주도에 사는 이효리의 일상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그간 무척 많았다. 이는 시청자에게도 기회처럼 느껴지는 것.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

이효리는 이미지를 잘 가꿀 줄 안다.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좋은 이미지를 가질지 알려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고 행동해 왔다.

그녀가 행동하는 것은 대부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 수명이 다했을 땐 그 수명에 맞춰 떠나 소비된 이상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꿔 이미지는 좋은 상태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그녀가 보여주던 생활 일부에 일반인 누구나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처럼 느껴지는 부분일 것이다. 최상의 선택과 기획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녀가 보여주는 일상의 매력은 특별할 것이기에 기대감을 낮출 필요는 없다.

다른 무엇보다 그녀의 컴백이라는 점에 시청자들은 환영 일색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블로그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http://fmp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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