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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 사망 PD 동생 “CJ E&M 입장은 보여주기일 뿐”"죽어야 바꾸는 것도 안타깝지만 죽어도 안 바뀌는 것은 더 안타깝다"
박기영 기자 | 승인 2017.04.19 16:58

[미디어스=박기영 기자] tvN ‘혼술남녀’ 조연출 고 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 씨가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이한빛님에 대해 큰 슬픔을 표한다”는 CJ E&M의 공식 입장에 "보여주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19일 CJ E&M 소속 tvN 드라마 ‘혼술남녀’ 조연출 고 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 씨가 CJ E&M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미디어스

고 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씨는 19일 CJ E&M 사옥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며 지난 18일 CJ E&M이 내놓은 공식입장을 비판했다. 이 씨는 “CJ E&M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은 굉장히 잘하는 것 같다”며 “보여주기식이다. 유족들에게 이번 같은 태도를 보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CJ E&M측은 지난 18일 이 PD의 죽음에 대해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tvN 드라마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가 CJ E&M에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한 기자회견이 하루만에 100건이 넘게 보도되는 등 여론의 관심이 쏠리자 몇 시간만에 입장을 바꿔 공식 입장을 내놨다.

CJ E&M은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이한빛님에 대해 큰 슬픔을 표한다”며 “당사 및 임직원은 경찰과 공적인 관련 기관 등이 조사에 나선다면 적극 임할 것이며 조사결과를 수용하고 지적된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책임 질 것”이라고 밝혔다.

tvN 드라마 ‘혼술남녀’ 조연출을 맡은 CJ E&M 소속 이한빛 PD는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tvN 드라마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고인의 유서와 자체적으로 추정한 근로 여건 등을 근거로 이 PD의 죽음이 ‘열악한 근무환경’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9일 1인 시위에서 이한솔 씨는 “안타까운 사실인데 (노동 착취문제가)누가 죽어야지 바꾸고 있다. 하지만 죽었는데도 바꾸지 않는 것은 더 안타깝다”며 “구조조정이나 노동착취 문제 등 사람에 대한 존중 없는 문화가 변화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도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CJ E&M가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 대책과 ‘고 이한빛 PD 사망’에 원인과 책임을 인정하는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CJ E&M 관계자는 “지금은 (유족들의)이야기를 경청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며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박기영 기자  parkgiyoung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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