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가족 채용' 논란으로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서영교 의원이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중랑갑 공동선대위원장에 내정됐다. 서 의원은 선대위에서 활동하지만 당에는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서영교 의원. (연합뉴스)

18일 서영교 의원은 "이번 공동선대위원장 역할은 그동안 당 지역위원회 핵심인사들의 합의에 따른 요구에 의한 것으로 다양한 각계각층에서 요구가 있었다"면서 "지역에서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해 나가면서 국민의 뜻, 촛불의 뜻을 이어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안규백 민주당 사무총장은 "본인이 계속 관리한 지역이고, 오랜 정치활동을 했기 때문에 당원은 아니지만 제 정파를 아우르면서 조직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면서 "일부 당원들이 같이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서영교 의원 내정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역별 공동선대위워장은 꼭 당직이 있어야 하는 자리는 아니며, 이번 대선 기간에 국한되는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복당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영교 의원이 지역을 오래 관리해왔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이 있었다"면서 "자칫 긁어 부스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당내에서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영교 의원의 지역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민의당은 김재두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재인 후보에게서 '박근혜의 적폐'가 보인다"면서 "자신의 보좌진으로 기족을 채용해서 국민혈세를 강탈한 서영교 의원을 캠프 지역공동선대위원장으로 복귀시켰다"고 꼬집었다.

김재두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계산된 자살' 발언으로 노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상처를 준 손혜원 이원을 고작 한 달 만에 캠프로 복귀시켰다"면서 "한 번 잘못하면 실수라고 하지만, 같은 잘못이 계속해서 반복되면 잘못에 대한 개념을 상실한 불치병"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